原注
【臣按】 자식의 몸은 부모에게서 나온 것이기에 본래는 한 몸인데 나누어진 것이니, 이는 나뭇가지가 줄기에서 나온 것과 같습니다.
나뭇가지가 상하면 줄기가 상하는 것이니, 몸가짐을 조심하지 않으면 어찌 그 부모를 상하게 하지 않겠습니까.
이 때문에 曾子가 전전긍긍하면서 일생을 마쳤던 것이니, 부모가 물려주신 몸을 공경히 받들어 감히 조금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자식 된 자들은 모두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임금의 몸은 더욱 귀중합니다.
祖宗의 基業이 자신에게 맡겨져 있으며 宗廟의 신령이 자신에게 의지해 있으니, 그렇다면 하나의 언동이나 행동거지를 어찌 소홀히 할 수 있겠습니까.
깊은 연못에 임한 듯이 하고 살얼음을 밟듯이 하라는 증자의 말씀과, 옥을 손에 받들 듯이 하고 물이 가득 찬 그릇을 받들고 가는 것처럼 해야 한다는 《禮記》의 비유를 깊이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