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늘 上
이 問計於
하신대 杞
가 曰 誠得儒雅重臣
하여 奉宣聖澤
하여
爲陳逆順禍福
하면 希烈
이 必革心悔過
라 可不勞軍旅而服
하리니 은 이요 忠直剛決
하여 名重海內
하니
人所信服
이라 眞其人也
니이다 上
이 以爲然
하사 하시니 詔下
에 擧朝
가 失色
하고
이 表言 失一元老
가 爲國家羞
라하더라 眞卿
이 至許州
하여 爲希烈所留
하여 眞卿
이 叱責之
하니 竟爲所殺
하다
20-10-가1
이희열李希烈이 반란을 일으키자 덕종德宗이 노기盧杞에게 계책을 물었다. 노기가 말하였다. “진실로 유아儒雅한 중신重臣을 찾아서 성상의 은택을 삼가 펴서,
거역하면 벌을 내리고 순종하면 상을 내린다는 것을 말하게 한다면 이희열은 반드시 마음을 돌려 잘못을 뉘우칠 것이기 때문에 군대를 수고롭게 하지 않고서도 복종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안진경顔眞卿은 세 황제를 섬긴 노신老臣일 뿐 아니라 충직하고 결단력이 있어 명망이 해내海內에 높습니다.
사람들이 믿고 따르는 사람이니 참으로 적임자입니다.” 덕종이 옳게 여겨서 안진경에게 명하여 허주許州에 가서 선위宣慰하게 하였다. 조명詔命이 내려지자 온 조정이 대경실색하였고,
이면李勉은 표문表文을 올려 “원로 한 사람을 잃는 것은 국가의 수치입니다.”라고 하였다. 안진경이 허주에 이르러 이희열에게 억류되어 이희열을 질책하니, 안진경이 끝내 이희열에게 살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