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은 按 成王卽政之初에 群臣이 進戒호대 首以敬之敬之로 爲言하니
成王
이 則謂 予小子
가 不聰
하여 而未能敬
이나 方期日有所就
하며 月有所
이니 其道
는 何由
오
是也라 惟其學力이 弗繼일새 是以로 本然之光明이 日以闇晦하나니
今當從事於學
하여 猶
이 接續而不已
하여 以廣吾本性之光明
이니라
然輔弼吾하여 使能當此負任은 則群臣之責也니 願示我以顯明之德行하여 使曉然知用力之方이라하시니
此는 成王이 慮學之難進이라 故望於群臣者가 如此하시니
成王之學이 惟欲充其性之光明하여 進其身之德行이시니 豈後世務外者比哉리잇고
原注
【臣按】 成王이 즉위한 초기에 신하들이 경계를 진달하였는데, “공경하고 공경하소서.”라는 말로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成王은, “나 小子가 총명하지 않아 공경함에 능하지는 못하나 날로 이루어가는 바가 있고 달로 진전되는 바가 있기를 바라니 그 길은 무엇이겠는가?
오직 학문뿐이니, 학문은 끊임없이 밝혀서 광명하게 하는 공이 있기 때문이다.
무릇 사람의 본성은 본래 광명한 것이니, 바로 《大學》에서 이른바 ‘明德’이라는 것이다.
오직 학문에 대한 노력이 계속되지 못하기 때문에 본연의 광명함이 날로 어두워지는 것이다.
이제 학문에 매진하여 마치 부녀자의 길쌈하는 일과 같이 그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서 내 본성의 광명함을 넓혀나갈 것이다.
그러나 나를 보필하여 이 짊어진 짐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신하들의 책임이니, 밝은 德과 行을 나에게 보여주어 힘쓸 방향을 분명히 알게 해주기 바란다.”라고 말하였습니다.
이는 成王이 학문이 진전되기 어려움을 염려하였기 때문에 신하들에게 바란 것이 이와 같았던 것입니다.
成王의 학문은 오직 그 본성의 광명함을 확충하여 자신의 덕과 행을 진전시키고자 한 것이니, 어찌 후대의 外物에 힘쓰는 자들에 비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