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나3(朱) 朱熹가 또 말하였다. “‘忠’은 근본이고 ‘恕’는 지엽이다. ‘一’은 ‘忠’이고 ‘以貫之’는 ‘恕’이다. ‘忠’은 ‘恕’를 통해 드러나고 恕는 忠에서 나온다.”
또 말하였다. “天地는 私心이 없는 忠과 恕이며, 聖人은 人爲가 없는 忠과 恕이며, 배우는 자는 人爲가 있는 忠과 恕이다.”
原注
어떤 이가 물었다. “聖人의 ‘忠’은 바로 誠입니까?” 대답하였다. “그렇다.” 어떤 이가 물었다. “聖人의 ‘恕’는 바로 仁입니까?” 대답하였다. “그렇다. 배우는 자의 입장에서 말하면 ‘忠’은 誠에 가깝고 ‘恕’는 仁에 가깝다.”
또 말하였다. “忠은 ‘하나의 근본[一本]’이고, 恕는 ‘만 가지로 달라지는 것[萬殊]’이니 ‘하나의 근본’은 모두 다 모이는 곳이고 ‘만 가지로 달라지는 것’은 이리저리 흘러가는 곳이다.” 또 말하였다. “忠과 恕는 ‘一以貫之’의 註解이다.”
역주
역주111-4-나3(朱) :
‘朱熹’부터 ‘有爲之忠恕’까지는 대체로 《朱子語類》 卷27 〈論語9 里仁 下 子曰參乎章〉에, ‘或問’ 이하는 대체로 《朱子全書》 卷12 〈論語3 里仁 子曰參乎章〉에 산견된다. 다만 일부 내용은 본래의 출처를 확인하지 못하였다. 아울러 해당 인용문은 저자가 논리 전개의 목적에 따라 각처에서 적록하여 하나로 서술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