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皆人主之軌範也어늘 武帝가 初以爲樸學이라하사 弗好하시니 旣失之矣요
及聞寬說에 可觀이라하사대 又止從問一篇하시니 則是其弗好가 如故也라
然聖經之蘊이 無窮이라 隨其所入하여 皆必有獲이니 百篇之書가 無所不備라
使帝於其一篇에 果嘗深玩而服膺焉이면 修己治人이 亦有餘用이어늘
而帝之行事가 未見有一與書合者하니 是亦徒問而已라
原注
【臣按】 典‧謨‧訓‧誥‧誓‧命의 글로 이루어진 《尙書》는 모두 백 편입니다.
모두 임금의 규범인데도 武帝가 처음에는 樸學이라고 여겨 좋아하지 않았으니, 이미 잘못한 것입니다.
倪寬의 말을 듣게 되어서는 읽어볼 만하다고 하였으나 또 그에게 단지 1편을 물어보는 것에 그쳤으니, 이는 그 좋아하지 않는 마음이 여전한 것입니다.
그러나 聖王의 경전에 담긴 깊은 뜻은 무궁하여 읽어 들어가는 부분에 따라 모두 반드시 얻는 것이 있으니, 《상서》 백 편은 갖추고 있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만일 무제가 그 1편의 글에 대해 과연 깊이 玩索하고 가슴에 새겼다면 자신을 수양하고 남을 다스리는 것이 또한 쓰고도 남음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제가 행한 일 중에 어느 한 가지도 《상서》의 뜻과 부합되는 것이 보이지 않으니, 이는 그에게 물어보기만 한 것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