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7-5-나(按)
臣은 按 舜이 以聖人之德으로 居天子之位하사 其福祿이 上及於宗廟而下延於子孫하시니 此가 所以爲大孝也라
然舜所知者는 孝而已라 若祿位名壽則天實命之니 非舜이 有心於得之也라
孔子가 以天之眷舜이 如此라 因言天之生物이 必因其材質而加厚焉하니
其本
이 固者
를 雨露
가 得以滋培之
하고 其本
이 傾者
를 風
이 得以顚覆之
하나니
其培之也가 非恩之也요 其覆之也가 非害之也라 咸其自取焉爾라하시고 又引詩以明之하여 以見大德者之必受命하시니
知舜이 德爲聖人‧尊爲天子‧宗廟饗之‧子孫保之然後에 爲大孝則夏商後王이 不敬厥德而至於覆宗絶祀者는 其爲不孝를 可知니이다
原注
7-5-나(按)
[臣按] 舜임금이 聖人의 덕을 지니고 천자의 지위에 있어 그 福祿이 위로는 종묘에 미치고 아래로는 자손에 미쳤으니, 이것이 大孝가 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순임금이 안 것은 효일 뿐이었습니다. 복록과 지위와 명성과 壽와 같은 것은 하늘이 실로 명한 것이니, 순임금이 이를 얻는 데 마음을 두었던 것은 아닙니다.
孔子는 하늘이 순임금을 돌보아주는 것이 이와 같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인하여 말하기를, “하늘이 만물을 낳는 것은 반드시 그 재질에 따라 돈독히 해주니,
그 뿌리가 견고한 것을 비와 이슬로 배양시키고 그 뿌리가 기울어진 것을 바람과 서리로 전복시켜 버리는 법이다.
하늘이 배양해준 것은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니며, 하늘이 전복시킨 것은 해를 끼친 것이 아니다. 모두 그 스스로 초래한 것일 뿐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시경》을 인용해서 증명하여 大德을 지닌 자는 반드시 천명을 받는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순임금이 덕으로는 성인이 되고 존귀하기로는 천자가 되어 종묘의 제사를 흠향하며 자손을 보전한 뒤에야 大孝가 되었음을 안다면, 자신의 덕을 공경하지 않아서 종묘사직을 전복시키고 제사를 끊어지게 하는 지경에 이르게 한 夏나라와 商나라 후대의 왕들은 불효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