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伊尹이 〈이훈伊訓〉을 지어注+‘이훈伊訓’은 《서경書經》 〈상서商書〉의 편명이다. 이윤伊尹은 탕왕湯王의 재상으로 성인의 경지에 올랐던 사람이다. 탕왕의 손자인 태갑太甲이 즉위하자 또 태갑의 재상이 되었다. 말하였다.
“이제 왕께서 탕왕湯王의 덕을 계승하고자 하신다면注+‘사嗣’는 ‘계승하다’라는 뜻이다. ‘금왕今王’은 ‘태갑太甲’을 가리킨다. ‘사궐덕嗣厥德’은 성탕成湯의 덕을 이어나간다는 말이다. 모두 즉위한 초기에 달려 있으니注+‘초初’는 즉위한 초기를 말한다., 사랑을 확립하되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부터 하시고 공경을 확립하되 어른을 공경하는 것부터 하셔서 집안과 나라에서 시작하여 사해四海에서 마무리를 하소서.”
역주
역주11-3-가 :
《書經》 〈商書 伊訓〉에 보인다. 蔡沈의 《書集傳》에 따르면, 太甲이 즉위하고 나서 伊尹이 그를 훈계하고자 이 글을 짓고 史官이 기록하여 篇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역주2今王 :
진덕수는 ‘今’이 ‘王’을 수식하는 것으로 보아 ‘今王’을 명사로 보았다. 여기에서는 《書傳諺解》를 근거로 ‘今’을 부사로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