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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2)

대학연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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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高帝 詔曰 人之至親 莫親於父하니 故父有天下 傳歸於子하고 子有天下 尊歸於父하나니 人道之極也
前日 天下 大亂하여 兵革 竝起하여 萬民 苦殃이어늘
親被堅執銳하여 平暴亂‧立諸侯하고 偃兵息民하여 天下 大安하니 此 皆太公之敎訓注+太公, 高帝父也.이라
王‧侯‧卿‧大夫 已尊朕爲皇帝而太公 未有號하시니 上尊太公爲하라
九年 淮南王‧梁王‧趙王‧楚王 朝未央宮할새 置酒하시고 奉玉巵하사 爲太上皇壽曰
始大人 常以臣無賴注+賴, 利也, 利入於家也.하여 不能治産業하니 不如注+仲, 高帝兄. 力, 勤也.이라하더시니 今某之業所就 孰與仲多잇고
殿上群臣 皆稱萬歲하고 大笑爲樂하니라


7-8-가1
漢 高帝가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다. “사람의 가장 가까운 관계로는 아비와 자식 관계보다 가까운 것이 없다. 그러므로 아비가 천하를 소유하면 그 제위는 자식에게 돌아가고 자식이 천하를 소유하면 그 존귀함은 아비에게 돌아가는 법이니, 이것이 사람의 도리에 있어서 지극한 것이다.
예전에 천하가 크게 어지러워져 병란이 일제히 일어나 만민이 괴롭고 해를 입었는데,
짐이 몸소 견고한 갑옷을 입고 예리한 무기를 잡고서 포악하고 난을 일으키는 무리를 평정하고 제후를 세우며 전쟁을 그치고 백성을 휴식시켜 천하가 크게 평안해졌으니, 이는 모두 태공의 가르침이다.注+‘太公’은 高帝의 아버지이다.
王‧侯‧卿‧大夫가 이미 짐을 높여 황제로 하였는데 태공은 아직 칭호가 없으시니 이제 태공을 높여 태상황으로 하도록 하라.”
고제 9년에 淮南王‧梁王‧趙王‧楚王이 미앙궁에서 조회할 때 前殿에서 술자리를 여시고 상이 玉巵를 받들고서 태상황을 위하여 다음과 같이 축수하였다.
“처음에 대인께서는 항상 신이 수입이 없어注+‘賴’는 ‘수입[利]’이라는 뜻이니, 집에 들어오는 수입이 없는 것이다. 살림을 꾸리지 못하니 근면한 仲형만 못하다고 하셨습니다.注+‘仲’은 高帝의 兄이다. ‘力’은 ‘근면함’이라는 뜻이다. 오늘날 제가 성취한 공업이 仲형과 비교할 때 누가 낫습니까?”
殿 안에 있던 신하들이 모두 “만세”를 외치고 크게 웃으며 즐거워하였다.


역주
역주1 7-8-가1 : 《漢書》 卷1 〈高帝紀〉에 보인다. 고제가 太公을 태상황으로 높이는 조서는 고제 6년(기원전 201) 5월 조에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앞서 고제 5년(기원전 202)에 고제가 제위에 올라 항우를 격파하고, 이듬해 3월에 櫟陽으로 돌아와 태공에게 문안을 올렸다. 이때 태공은 비록 아비와 자식의 관계이지만 公的으로는 신하와 임금의 관계라고 하면서 고제의 절을 받지 않은 일이 보인다. 고제 9년의 기사는 미앙궁이 낙성된 후, 淮南王 黥布‧梁王 彭越‧趙王 劉如義‧楚王 劉交의 조회를 받고나서, 前殿에서 태공을 모시고 주연을 베풀며 축수한 일에 대해 서술한 것이다. 태공은 고제 10년(기원전 197) 7월에 죽었다.
역주2 : 사고본에는 ‘母’로 되어 있다.
역주3 太上皇 : 태상황은 본래 秦 始皇帝가 皇帝로 名號를 바꾼 뒤 자신의 부친인 莊襄王을 추존한 칭호로, 국정에 관여하지는 않으므로 ‘帝’라고 하지 않은 것이다. 漢代 이후로는 이를 따라 황제의 부친을 태상황이라고 일컬었다.
역주4 前殿 : 未央宮의 前殿을 말한다. 미앙궁은 長安의 서남부에 지어진 황궁으로, 漢 高帝 9년(기원전 198) 완성되었다. 前殿은 미앙궁의 正殿으로 궁성의 중앙부에 龍首山의 구릉을 이용하여 지은 高臺建築으로, 그 正室은 宣室로 불렸다.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따르면 길이 350m, 폭 200m에 달하는 규모로 추정된다. 《한국국립문화재연구소 유적조사연구실, 중국 고대도성 조사보고서, 국립문화재연구소, 2005, 58~59, 242쪽》
역주5 : 대전본에는 ‘每’로 되어 있다.

대학연의(2) 책은 2019.10.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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