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1-5-나3(朱)
朱熹가 말하였다. “기쁨[喜]‧노여움[怒]‧슬픔[哀]‧즐거움[樂]은 情이니, 이 情이 아직 발현하지 않은 것은 性이다. 편벽되거나 치우치는 것이 없기 때문에 ‘中’이라 하고,
발현하여 절도에 맞는 것은 情의 올바름이니 어그러지거나 잘못된 것이 없기 때문에 ‘和’라고 한다. ‘큰 근본[大本]’은 하늘이 명한 性이다.
天下의 이치가 모두 이 性에서 나오니 道의 體이다. ‘공통된 도[達道]’는 본성대로 따르는 것을 이른다. 천하와 古今에 공통적으로 따르는 것이니 道의 用이다.”
原注
또 말하였다. “‘致’는 미루어 지극히 하는 것이다. ‘位’는 그 자리를 편안히 하는 것이고, ‘育’은 그 삶을 이루는 것이다.
‘경계하고 삼가며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것[戒愼恐懼]’에서부터 자신을 단속하여 지극히 고요한 때에 조금도 치우치거나 의지하는 바가 없어 그 지키는 것이 잃지 않는 데까지 이르면 그 中을 지극히 하여 天地가 제자리를 편안히 할 것이고,
‘혼자만 아는 때를 삼가는 것[愼獨]’에서부터 정밀히 하여 사물을 응하는 곳에 조금도 어그러지거나 잘못된 것이 없어 언제나 그렇지 않은 때가 없는 데까지 이르게 되면 그 和를 지극히 하여 萬物이 잘 길러질 것이다.
天地와 萬物이 본래 나와 一體이니 나의 마음이 바르면 天地의 마음도 바르게 되고, 나의 氣가 순하면 天地의 氣도 순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효험이 이와 같은 데까지 이르니, 이것은 學問의 지극한 공효이며 聖人이 할 수 있는 일이어서 밖에서 구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