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
이 問曰 舜
이 往于田
하사 號泣于旻天
하시니 何爲其號泣也
잇고 孟子
가 曰 怨慕也
시니라
萬章이 曰 父母가 愛之어시든 喜而不忘하고 父母가 惡之어시든 勞而不怨이니 然則舜은 怨乎잇가
曰 長息
이 問於公明高
注+長息, 公明高弟子. 公明高, 曾子弟子.曰 舜
이 往于田則吾 旣得聞命矣
어니와 號泣于旻天
과 于父母則吾不知
로이다
公明高
가 曰 是
는 非爾所知也
라하니 夫公明高
는 以孝子之心
이 爲不若是恝
注+恝, 無愁之貌.라 我
는 竭力耕田
하여 共爲子職而已矣
니 父母之不我愛
는 於我何哉
오하니라
帝가 將胥天下而遷之焉이러시니 爲不順於父母라 如窮人無所歸러시다
天下之士가 悅之는 人之所欲也어늘 而不足以解憂하시며 好色은 人之所欲이어늘 妻帝之二女하사대 而不足以解憂하시며
富는 人之所欲이어늘 富有天下하사대 而不足以解憂하시며 貴는 人之所欲이어늘 貴爲天子하사대 而不足以解憂하시니
人悅之와 好色과 富貴에 無足以解憂者요 惟順於父母라야 可以解憂러시다
人少則慕父母
하다가 知好色則慕少艾
注+艾, 美好也.하고 有妻子則慕妻子
하고 仕則慕君
하고 不得於君則熱中
注+熱中, 躁急心熱也.이니
大孝는 終身慕父母하나니 五十而慕者를 予於大舜에 見之矣로라
7-4-가
萬章이 물었다. “舜임금이 밭에 가서 하늘을 부르짖으며 우셨으니, 어찌하여 부르짖으며 우신 것입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원망하고 사모한 것이다.”
만장이 말하였다. “부모님이 사랑해주시거든 기뻐하고 은혜를 잊지 말며, 부모님이 미워하시거든 노력하고 원망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순임금은 원망하였습니까?”
맹자가 말하였다. “長息이 公明高에게
注+‘長息’은 公明高의 제자이다. ‘公明高’는 曾子의 제자이다. 묻기를 ‘순임금이 밭에 간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가르침을 들었거니와, 하늘과 부모를 부르짖으며 울었던 이유는 제가 알지 못하겠습니다.’라고 하자,
公明高가 말하기를 ‘이것은 네가 알 바가 아니다.’라고 하였으니, 저 공명고는 ‘효자의 마음은 이처럼 근심하지 않을 수 없다.
注+‘恝’는 근심이 없는 모양이다. 「나는 온 힘을 다하여 밭을 경작하여 공손히 자식의 직분을 다할 뿐이니, 부모님이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것이 나에게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라고 여긴 것이다.
요임금께서 자신의 자식인 9남 2녀로 하여금 백관과 소‧말‧양‧창고를 갖추어 민간의 전야에서 섬기게 하시니, 천하의 士가 순임금에게 나아간 자가 많았다.
요임금이 장차 천하의 민심을 살펴 제위를 옮겨주려 하였는데, 순임금이 부모에게 순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곤궁한 사람이 돌아갈 곳이 없는 것처럼 여겼다.
천하의 士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데도 족히 근심을 풀지 못하였으며, 美人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데 요임금의 두 딸을 아내로 삼고도 족히 근심을 풀지 못하였으며,
부유함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데 부유함이 천하를 소유하였는데도 족히 근심을 풀지 못하였으며, 존귀함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인데 존귀함이 천자가 되었는데도 족히 근심을 풀지 못하였으니,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과 미색과 부유함과 존귀함에 족히 근심을 풀 만한 것이 없었고 오직 부모에게 순하여야만 근심을 풀 수 있었다.
사람들이 어릴 때에는 부모를 사모하다가 미색을 좋아할 줄 알면 젊고 아름다운 이를 사모하고,
注+‘艾’는 아름답고 예쁜 것이다. 처자를 두면 처자를 사모하고, 벼슬을 하면 임금을 사모하고, 임금에게 신임을 얻지 못하면 조급하여 마음에 열이 난다.
注+‘熱中’은 조급하여 마음에 열이 나는 것이다.
大孝는 죽을 때까지 부모를 사모하니, 50세까지도 부모를 사모한 자를 나는 大舜에게서 보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