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按】 부모는 지극히 소중하고 개나 말은 지극히 하찮은 것입니다.
孔子는 지극히 하찮은 것을 가지고 지극히 소중한 것을 비교하였으니, 물질적 봉양이 효도라고 생각하는 세상 사람들을 깊이 경계시키려고 한 것입니다.
子游는 聖人 문하의 高弟였으니 당연히 이런 정도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적 봉양을 잘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기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미 부모를 공경하지 않는 지경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꼭 부모를 경시하고 부모에게 함부로 하고 나서야 不敬이라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禮記》에서도 “물질적 봉양은 할 수 있지만 공경이 어려운 것이다.”라고 하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