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나8(朱) 또 말하였다. “‘己’는 사사로운 人欲이고 ‘禮’는 공정한 天理이니 하나의 마음 안에 인욕과 천리는 병립할 수 없는데 둘 사이의 거리가 털끝만큼도 안 되니, 여기를 벗어나면 저기로 들어가고 저기에서 벗어나면 여기로 들어가게 된다.
이것이 사욕을 이기는 것과 이기지 못하는 것, 예에 돌아가는 것과 예에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 마치 손바닥을 뒤집고 팔을 폈다 굽혔다 하는 것과 같으니, 참으로 인을 행하고자 한다면 그 기틀은 진실로 또한 나에게 달려 있을 뿐이다. 어찌 다른 사람이 간여할 수 있는 것이겠는가.”注+‘與’는 음이 ‘預(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