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에 道士
가 自言 嘗遇老子
호니 授以辟穀‧輕身之術
하고
又遇神人李君호니 授以圖籙眞經하여 使之輔佐北方太平眞君하고 出天宮靜輪之法하니 其中數篇은 李君手筆也라하고
謙之
가 獻於魏主
하니 朝野
가 多未信
호대 가 獨師事之
注+崔浩, 魏大臣也.하여 上書證明其事曰
聖主가 受命에 必有天應이라 河圖‧洛書가 皆寄言於蟲獸之文하니
未若今日에 神人接對하여 手筆粲然하여 辭旨深妙하니 自古無比라하여늘 魏主가 遂信之하여 顯揚新法하여 宣布天下하니라
13-10-가1
北魏의 世祖 때 道士 寇謙之가 스스로 말하기를, 일찍이 老子를 만났는데 辟穀‧輕身의 술법을 전수해주었고
또 神人 李君을 만났는데 《圖籙眞經》을 전수해주고서 자신에게 北方의 太平眞君을 보좌하도록 하였으며 天宮靜輪의 술법을 내어주었는데 《圖籙眞經》 중의 몇 편은 李君이 손수 쓴 것이라고 하였다.
구겸지가 세조에게 헌상하니 朝野가 대부분 믿지 않았는데 崔浩가 홀로 그를 스승으로 섬기고서
注+‘崔浩’는 北魏의 大臣이다. 글을 올려 구겸지의 일을 다음과 같이 증명하였다.
“聖主가 천명을 받을 때에는 반드시 하늘의 감응이 있습니다. 〈河圖〉와 〈洛書〉는 모두 짐승의 무늬에 기탁하여 말한 것입니다.
오늘날 神人이 마주 대하여 직접 쓴 필적이 찬란히 빛나 말의 취지가 매우 깊고 신묘한 것만 못하니 예로부터 여기에 비할 것이 없습니다.” 세조가 마침내 이를 믿고서 새로운 법술을 顯揚하여 천하에 선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