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22-15-나(
안按)
王安石 司馬光 [
신안臣按]
이고李固가 새로 즉위한 질제를 보좌할 때 악한 무리를 배척하고 탐관오리를 숙청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것을 바로잡은 것인데, 참소하는 자들이 도리어 이고가 선황의 정사를 위배했다고 말을 만들었습니다.
아버지가 해오던 방식도 3년을 기다리지 않고 바꾸는 경우가 있으니 신이 전에 논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악한 무리를 배척하고 탐관오리를 숙청한 것이 선황의 정사를 위배한 것이라고 한다면,
사흉四凶이 조정에 있었을 때 요堯임금이 미처 제거하지 못했는데 순舜임금이 그들을 제거하였으니 이 또한 요임금의 정사를 위배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양기梁冀의 무리가 이를 구실로 삼아 이고를 참소한 이후로 우리 송宋나라에 이르러 사마광司馬光이 선인태후宣仁太后를 보좌하여 왕안석王安石 등이 창안한 신법新法을 고치자, 희령熙寧‧원풍元豐 연간의 소인배가 마찬가지로 이를 구실로 삼아 사마광을 참소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후 신법을 계승하자는 논의가 일어나 마침내 종묘사직의 재앙이 되었으니, 아, 경계해야 할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