魯平公
이 將出
할새 嬖人臧倉者
가 請曰 他日
에 君
이 出則必命有司所之
러시니
今에 乘輿가 已駕矣로되 有司가 未知所之하니 敢請하노이다 公曰 將見孟子호리라
曰 何哉
잇고 君所爲輕身
하여 以先於匹夫者
는 以爲賢乎
잇가 禮義
는 由賢者出
이어늘 而孟子之後喪
이 踰前喪
하니 君無見焉
注+孟子前喪父, 後喪母. 踰, 過也.하소서
公曰 諾
注+然倉之說.다 樂正子
가 入見曰 君
이 不見孟軻也
잇고 曰 或
이 告寡人曰 孟子之後喪
이 踰前喪
이라할새 是以
로 不往見也
호라
曰 何哉
잇고 君所謂踰者
는 前以士
요 後以大夫
며 이요 後以五鼎與
注+三鼎, 士祭禮, 五鼎, 大夫祭禮.잇가
曰 否라 謂棺槨衣衾之美也니라 曰 非所謂踰也라 貧富가 不同也니이다
22-7-가
孟子 노 평공魯 平公이 출행하려고 할 때
폐인 장창嬖人 臧倉이라는 자가 여쭈었다. “예전에는 임금님께서 출행하시면 반드시
유사有司에게 갈 곳을 일러주셨는데,
오늘은 임금님의 수레에 이미 출발하려고 말에 멍에를 메었는데도 유사가 가는 곳을 모르니 감히 여쭙겠습니다.” 평공이 말하였다. “맹자孟子를 만날 것이다.”
장창이 말하였다. “어째서입니까. 임금님께서 자신을 낮추어 필부보다 먼저 찾아가시는 것은 맹자가 어질다고 여겨서입니까?
예의禮義는 현자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맹자가 나중에 치렀던
상喪이 앞서 치렀던 상보다 과하게 치렀으니, 임금님께서는 그를 만나지 마십시오.”
注+맹자는 먼저 부친을 여의고 뒤에 모친을 여의었다. ‘유踰’는 ‘과하게 치르다’라는 뜻이다.
평공이 말하였다. “알겠다.”
注+노 평공이 장창의 말을 옳게 여긴 것이다. 악정자樂正子(악정자)가 입궁하여 평공을 알현하고 말하였다. “임금님께서는 어찌하여
맹가孟軻를 만나지 않으셨습니까?” 평공이 말하였다. “누가 과인에게 이르기를, 맹자가 나중에 치렀던 상이 앞서 치렀던 상보다 과하게 치렀다고 하기에 이 때문에 가서 만나지 않은 것이다.”
악정자가 말하였다.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임금님께서 말씀하신 ‘과하게 치렀다’라는 것이, 앞서 치렀던 상은
사士의
예禮로써 치렀고 나중의 상은
대부大夫의
예禮로써 치렀으며, 이전의 상에는
삼정三鼎을 쓰고 나중의
상喪에는
오정五鼎을 쓴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까?”
注+‘삼정三鼎’은 사士의 제례祭禮이고, ‘오정五鼎’은 대부의 제례이다.
평공이 말하였다. “아니다. 관곽棺槨과 수의壽衣‧이불의 아름다움을 말한 것이다.” 악정자가 말하였다. “그것은 이른바 ‘과하게 치렀다’라는 것이 아니라 전후의 빈부貧富가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