定公
이 問 一言而可以興邦
이라하나니 有諸
잇가 孔子
가 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注+幾, 期也.어니와
人之言曰 爲君難하며 爲臣不易라하나니 如知爲君之難也인댄 不幾乎一言而興邦乎잇가
曰一言而喪邦
이라하나니 有諸
잇가 孔子
가 對曰 言不可以若是其幾也
어니와 人之言曰 予無樂乎爲君
이요 唯其言而莫予違也
注+違, 逆也.라하나니
如其善而莫之違也인댄 不亦善乎잇가 如不善而莫之違也인댄 不幾乎一言而喪邦乎잇가
9-6-가2
魯 定公이 질문하였다. “말 한마디로 나라를 흥하게 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한 것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말로는 이와 같이 된다고 기필할 수 없지만,
注+‘幾’는 ‘期必하다’라는 뜻이다.
사람들의 말에 ‘임금 노릇 하기 어렵고 신하 노릇 하기 쉽지 않다.’라고 합니다. 임금 노릇이 어려운 줄 안다면 말 한마디로 나라를 흥하게 하리라 기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말 한마디로 나라를 잃는다고 하는데, 그러한 것이 있습니까?” 공자가 대답하였다. “말로는 이와 같이 된다고 기필할 수 없지만, 사람들의 말에 ‘내가 임금 노릇 하는 것에는 낙이 없고, 오로지 내 말대로 하여 거스르는 이가 없는 것이 낙이다.’라고 합니다.
注+‘違’는 ‘거스르다’라는 뜻이다.
그 말이 선하여 거역하는 이가 없다면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그 말이 선하지 않은데도 거스르는 이가 없다면 말 한마디로 나라를 잃으리라 기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