或曰 性
은 可以爲善
이며 可以爲不善
이니 是故
로 文‧武
가 興則民
이 好善
注+文‧武, 謂周之文王‧武王.하고 幽‧厲
가 興則民
이 好暴
注+幽‧厲, 謂周之王‧王.라하고
是故
로 以堯爲君而有象
注+象, 舜之弟, 堯之臣也.하며
以紂爲兄之子
요 且以爲君而有微子啓‧王子比干
注+微子‧比干, 皆紂叔父, 又爲之臣.이라하나니
惻隱之心을 人皆有之하며 羞惡之心을 人皆有之하며 恭敬之心을 人皆有之하며 是非之心을 人皆有之하니 惻隱之心은 仁也요 羞惡之心은 義也요 恭敬之心은 禮也요 是非之心은 智也니
故
로 曰 求則得之
하고 舍則失之
라하니 或相倍蓰而無算者
注+倍, 一倍也. 蓰, 五倍也. 算, 數也.는 不能盡其才者也
니라
故有物
이면 必有則
이니 也故
로 好是懿德
이라하시니라
공도자公都子注+‘공도자公都子’는 고자告子의 제자이다.가 말하였다.
“고자告子는 말하기를 ‘본성은 선善함도 없고 불선不善함도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이는 말하기를 ‘
성性은
선善이 될 수도 있으며
불선不善이 될 수도 있으니, 이 때문에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이 일어나면 백성이
선善을 좋아하고
注+‘문文‧무武’는 주周나라의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을 이른다.유왕幽王과
여왕厲王이 일어나면 백성이 포악함을 좋아한다
注+‘유幽‧여厲’는 주周나라의 여왕厲王과 유왕幽王을 이른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어떤 이는 말하기를 ‘성性이 선善한 이도 있고 성性이 불선不善한 이도 있다.
이 때문에
요堯가 임금으로 있었는데도
상象이 있었으며
注+‘상象’은 순舜임금의 동생이자 요堯임금의 신하이다..
고수瞽瞍가 아버지였는데도
순舜이 있었으며
注+‘고수瞽瞍’는 순舜임금의 아버지이다..
주紂가 형의 아들이고 또 임금이었는데도
미자微子 계啓와
왕자王子 비간比干이 있었다
注+미자微子와 비간比干은 모두 주왕紂王의 숙부이고 또 그의 신하였다..’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본성이 선善하다고 하시니, 그렇다면 저들이 모두 틀린 것입니까?”
“그 정情으로 말하면 선善이 될 수 있으니, 바로 이른바 ‘선善하다’라는 것이다.
불선不善이 되는 것으로 말하면 타고난 재질의 탓은 아니다.
측은히 여기는 마음을 사람마다 모두 가지고 있으며, 불선不善을 부끄럽게 여기고 미워하는 마음을 사람마다 모두 가지고 있으며, 공경하는 마음을 사람마다 모두 가지고 있으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을 사람마다 모두 가지고 있으니, 측은히 여기는 마음은 인仁이고, 불선不善을 부끄럽게 여기고 미워하는 마음은 의義이고, 공경하는 마음은 예禮이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은 지智이다.
인仁‧의義‧예禮‧지智는 밖에서부터 녹여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본래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므로 ‘구하면 얻고 버리면 잃는다.’라고 하니, 혹
선악善惡의 거리가 서로 곱절이 되고 다섯 곱절이 되어 헤아릴 수 없는 것은
注+‘배倍’는 곱절이다. ‘사蓰’는 다섯 곱절이다. ‘산算’은 ‘헤아리다’라는 뜻이다. 그 재질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경詩經》에 이르기를 ‘하늘이 많은 백성을 내시니, 물物이 있음에 법칙이 있도다.
백성이 떳떳한 성性을 잡았기에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도다.’라고 하였는데,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이 시를 지은 자여!
그러므로
물物이 있으면 반드시 법칙이 있으니
注+‘이夷’는 ‘이彛(떳떳한 성性)’와 통용된다., 백성이 떳떳한
성性을 잡았기 때문에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하는 것이다.’라고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