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9-22-나(안按)
[신안臣按] 안녹산安祿山이 모반한 이유는 이임보李林甫가 이를 길러주고 양국충이 격발한 데에서 말미암은 것입니다. 양국충이 대신의 몸으로 역적을 격발시켜 반란을 일으키도록 한 것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였습니까.
군주가 자신의 말이 맞다는 것을 믿게하여 스스로 총애와 봉록을 지키고자 하였기 때문입니다. 간신의 마음이 만일 자신의 이익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비록 국가가 위태롭게 하고 종묘사직이 전복된다고 하더라도 돌아보지 않으니, 아! 두렵습니다.
이 당시에 안녹산이 먼 거리를 신속히 대궐로 진군하여 군사들의 함성이 하락河洛을 진동하는데도 양국충은 여전히 아첨하는 말을 아뢰어 현종의 마음을 현혹시켰으니 그의 의도는 또한 현종의 환심을 사는 것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마외馬嵬의 사변事變을 당하여 목이 잘리고 가족은 도륙당했으니 총애와 복록을 과연 보전할 수 있었습니까! 단지 간신들을 경계하는 표본이 되는 데 그쳤을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