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은 按 此章이 於人子之思親에 可謂盡形容之妙矣라
而程頤가 乃謂思其居處‧思其笑語는 此가 孝子平日思親之心이니 非齊也라
當七日之戒에 凛然祗懼니 容有思焉이어니와 及齊三日則湛然純一하여 無所思矣니
致愛則存하고 致慤則著者는 蓋愛慕之極이라 儼乎其若存하고 誠慤之極이라 昭乎其有見이니
敬則有하고 不敬則無矣라 故親在而養에 必以敬하고 親沒而享에 亦以敬이니
親之存沒이 有異而孝子之敬則同하니 夫如是則終身弗辱其親矣니이다
原注
【臣按】 이 장은 자식이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에 대해서 적절하게 묘사를 다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성과 효성이 지극하지 않다면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 있겠습니까.
程頤가 말하기를 “부모가 평소 행동하시던 모습을 생각하며 그 웃음과 말씀을 생각하는 것은 효자가 평소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이지 재계할 때의 태도는 아니다.
재계할 때에는 생각이 있어서는 안 되니, 생각이 있으면 재계가 아니다.”라고 하였으니, 재계하는 자는 지극히 純一해야 귀신과 교접할 수 있는 것입니다.
7일 동안 경계할 때에는 삼가고 조심하는 것이니 생각이 있어도 되지만, 재계하는 3일 동안은 지극히 순일한 상태로 있는 때라 생각이 없어야 합니다.
지극히 사랑하면 부모가 존재하는 듯하고 정성을 다하면 그 모습이 나타나는 것은 사랑하고 경모하는 마음이 지극하기에 엄연히 존재하는 듯이 보이는 것이고 성의와 정성이 지극하기에 분명하게 모습이 보이는 것입니다.
어찌 공경히 제사 지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공경하면 나타나고 공경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부모 생존 시에 봉양할 때에도 반드시 공경으로써 하고 부모가 돌아가신 뒤 제사 지낼 때에도 반드시 공경으로써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살아 계시는가 돌아가셨는가는 차이가 있지만 효자가 공경을 다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한 것이니, 이렇게 하면 일생 동안 부모를 욕되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