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종합DB

大學衍義(4)

대학연의(4)

출력 공유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 오류신고
대학연의(4) 목차 메뉴 열기 메뉴 닫기
原注
22-11-나(按)
按 胡寅之法 不亦異哉 하시니 知人之道 必自聽言始
是故이라야 庶幾乎盡之而大姦似忠‧大佞似信者 尙不得而知也어늘 今乃探其心腹之隱而罪之하니
夫人心難測 甚於知天이라 腹之所藏 何從而驗이리오 指孝子曰 爾欲悖父라하며 指忠臣曰 爾欲背君이라하며
指廉士曰 爾欲穿窬라하며 指義士曰爾欲爲盜賊이라 爾雖未言未爲 吾知爾之心也라하면 然則凡所惡者 孰不可殺邪
原注
어시늘 而張湯 乃能隔皮肉骨血하여 見人順逆之情하니 吁亦異矣로다
雖心如明鏡하여 物無遁情이나 終不立逆探臆度之法이어늘 後之人臣 不幸有遭腹誹之讒者하니 明主 其尙察之니이다


原注
22-11-나()
[신안臣按] 호인胡寅이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마음속으로 비방하는 것에 대한 규례가 또한 괴이하지 않은가. 임금‧임금과 같은 대성大聖으로도 오히려 사람 알아보는 것을 어렵게 여겼으니, 사람을 알아보는 방법은 반드시 말을 제대로 들을 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 때문에 진언進言하게 하여 그 말을 살펴보며 명확하게 상고하여 그 공적을 심사해야 거의 사람을 완전하게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크게 간사하여 충성스러운 것 같고 크게 아첨하여 믿음직스러운 것과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알 수가 없는데, 지금 도리어 그 마음속에 숨어 있는 의중을 탐지하여 죄를 주었다.
무릇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기 어려운 것이 천명天命을 아는 것보다도 매우 어려운데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증명하겠는가. 지금 효자를 가리켜 ‘네가 어버이에게 패륜을 저지르려고 하였다.’라고 하며, 충신忠臣을 가리켜 ‘네가 임금을 배반하려고 하였다.’라고 하며,
청렴한 선비를 가리켜 ‘네가 도둑질을 하려고 하였다.’라고 하며, 의로운 선비를 가리켜 ‘네가 도적질을 하려고 하였다. 네가 비록 말을 아직 하지 않고 행동으로 아직 하지 않았으나 나는 네 마음을 알고 있다.’라고 하면, 미워하는 사람들을 누구인들 죽이지 못하겠는가.”
原注
관숙管叔채숙蔡叔이 반란을 일으키려고 할 때 주공周公도 알지 못했는데, 장탕이 도리어 골육지친骨肉之親이 아닌데도 남이 순종하는지 거역하는지의 마음을 알 수 있었으니 아, 또한 괴이한 일입니다.
공자孔子는 “남이 자신을 속일 것이라고 지레 넘겨짚지 않으며 남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으리라고 억측하지 않는다.”라고 말하였고, 재여宰予에 대해서는 “내가 그의 말을 들어보고 그의 행동을 살펴본다.”라고 하였습니다.
비록 마음은 맑은 거울과 같아 사물이 실정을 피할 수 있는 경우가 없지만 그래도 끝내 미리 탐지하여 억측하는 법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후대의 신하들은 불행하게도 속으로 비방한다는 참소를 당했던 경우가 있었으니, 명철한 군주는 부디 잘 살펴야 할 것입니다.


역주
역주1 腹非……殺邪 : 胡寅의 《致堂讀史管見》 卷2 〈孝武 漢紀〉에 보인다.
역주2 : 대전본‧사고본에는 ‘誹’로 되어 있다.
역주3 自堯……爲難 : 《서경》 〈皐陶謨(고요모)〉에 “皐陶가 말하였다. ‘아! 사람을 알아보는 것에 있으며 백성을 편안히 하는 것에 있습니다.’ 禹가 말하였다. ‘허어! 모두 이와 같이 하는 것은 요임금도 어렵게 여기셨다.’[皐陶曰 都 在知人 在安民 禹曰 吁 咸若時 惟帝其難之]”라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4 敷奏……其功 : 《서경》 〈舜典〉에 “천자가 5년에 한 번 순수하면 여러 제후가 번갈아 네 번 조회하니, 자신의 治積을 말로 아뢰게 하고 명확하게 공적으로 상고하여 수레와 의복으로 공을 표창하였다.[五載 一巡守 群后 四朝 敷奏以言 明試以功 車服以庸]”라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5 : 사고본에는 없다.
역주6 管蔡……不知 : 21-6-나(按) ‘成王疑周公’ 주석 참조.
역주7 孔子……不信 : 《논어》 〈憲問〉 제33장에 “남이 자신을 속일 것이라고 지레 넘겨짚지 않으며 남이 자신을 믿어주지 않으리라고 억측하지 않으나, 또한 먼저 깨닫는 사람이 현명할 것이다.[不逆詐 不億不信 抑亦先覺者 是賢乎]”라는 공자의 말이 보인다.
역주8 其於……其行 : 《논어》 〈公冶長〉 제9장에 “처음에는 내가 남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들어보고 그의 행동을 믿었는데, 지금은 내가 남에 대하여 그의 말을 들어보고 그의 행동을 살펴보니 宰予에게서 이렇게 고친 것이다.[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라는 공자의 말이 보인다.

대학연의(4)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우)03140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17길 52 낙원빌딩 411호

TEL: 02-762-8401 / FAX: 02-747-0083

Copyright (c) 2022 전통문화연구회 All rights reserved. 본 사이트는 교육부 고전문헌국역지원사업 지원으로 구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