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7-4-나(按)
[臣按] 맹자는 大舜의 마음을 알았다고 할 만합니다. 천하 사람들이 원할 만한 것을 다 누리더라도 모두 外物이기 때문에
성인은 이를 뜬구름같이 여겨서 얻고 잃고 가고 오는 것을 마음에 두지 않고 오직 부모에게 순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만 자신의 큰 죄로 여겨서 감히 스스로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순임금이 원망하는 것을 원망이라고 여겼지만, 맹자만은 그 원망이 바로 부모를 사모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慕’라는 말은 깊이 사랑하고 절실히 그리워한다는 뜻입니다.
50세가 되면 쇠하기 시작하니, 《예기》에 이른바 ‘몸을 손상시키는 데에는 이르지 않게 하는’ 때입니다. 대순이 이때에도 여전히 부모를 사모하였으니, 성인의 지극한 효심은 늙는다고 하여 쇠하지는 않습니다.
揚雄 또한 “부모를 섬기면서 스스로 부족하다는 것을 안 사람은 아마도 순임금일 것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순임금이 비록 그 어버이에게 이미 순하였지만 그 마음은 항상 부족한 것처럼 여긴 것이니, 이것이 순임금이 죽을 때까지 사모한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