萬章
이 問曰
注+萬章, 孟子弟子. 敢問友
하노이다 孟子
가 曰 不
長
注+也. 長, 謂年.하며 不挾貴
注+貴, 謂名位之尊.하며 不挾
而友
니
友也者
는 友其德也
니 不可以有
也
니라 孟獻子
는 百乘之家也
注+孟獻子, 魯賢大夫仲孫衊也. 百乘之家, 謂大夫食邑可出車百乘.라
有友五人焉
하더니 樂正裘
와 牧仲
注+二賢人名.이요 其三人則予
가 忘之矣
로라
獻子之與此五人者로 友也에 無獻子之家者也니 此五人者가 亦有獻子之家면 則不與之友矣리라
非惟百乘之家가 爲然也라 雖小國之君라도 亦有之하니
費惠公
이 曰
注+費, 小國也. 惠, 諡. 吾
가 於子思則師之矣
注+子思, 孔伋之字.요 吾
가 於顔般則友之矣
요 王順‧長息則事我者也
注+顔般‧王順‧長息, 皆賢人名.라하니라
非惟小國之君이 爲然也라 雖大國之君이라도 亦有之하니
晉平公之於亥唐也
注+平公, 晉君. 亥唐, 賢臣.에 入云則入
하며 坐云則坐
하며 食云則食
注+此言平公造之, 唐言入, 公乃入. 餘同.하여
雖疏食菜羹
이라도 未嘗不飽
하니 蓋不敢不飽也
注+唐設食而公飽之也.라
然
이나 終於此而已矣
注+終於此, 謂其如.요 弗與
天位也
하며 하며 弗與食天祿也
하니 士之尊賢者也
라 非王公之尊賢也
니라
舜
이 尙見帝
注+尙, 上也.어시늘 帝
가 館甥于貳室
하시고 亦饗舜
하사 迭爲賓主
注+館, 舍也. 禮, 妻父曰外舅. 謂我舅者, 吾謂之甥. 堯以女妻舜, 故謂之甥. 貳室, 副宮也. 堯舍舜於副宮, 而就饗其食.하시니 是
는 天子而友匹夫也
니라
用下敬上을 謂之貴貴요 用上敬下를 謂之尊賢이니 貴貴‧尊賢이 其義가 一也니라
10-11-가
萬章이 질문하였다.
注+‘萬章’은 맹자의 제자이다. “벗하는 것에 대하여 감히 여쭙습니다.” 맹자가 말하였다. “나이가 많은 것을 내세우지 않으며,
注+‘挾’은 믿는다는 것을 이른다. ‘長’은 나이를 이른다. 귀함을 내세우지 않으며,
注+‘貴’는 名號와 지위가 존귀함을 이른다. 형제를 내세우지 않고 벗하는 것이다.
벗하는 것은 그 德을 벗하는 것이니, 내세우는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孟獻子는 百乘의 大夫 집안으로,
注+‘孟獻子’는 魯나라의 어진 대부인 仲孫衊이다. ‘百乘之家’는 兵車 100대를 낼 수 있는 대부의 식읍을 이른다.
벗 다섯 사람이 있었는데 樂正裘와 牧仲이고,
注+‘樂正裘’와 ‘牧仲’은 두 현인의 이름이다. 나머지 세 사람은 내가 잊어버렸다.
헌자가 이 다섯 사람과 벗할 때 이들 중에 헌자의 집안을 의식했던 자가 없었으니, 이 다섯 사람들이 또한 헌자의 집안을 의식하였다면 헌자는 이들과 벗하지 않았을 것이다.
百乘의 대부 집안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작은 나라의 임금도 그러한 경우가 있었다.
費 惠公이 말하기를,
注+‘費’는 작은 나라이다. ‘惠’는 시호이다. ‘내가 子思에게는 스승으로 대하고,
注+‘子思’는 孔伋의 자이다. 顔般에게는 벗으로 대하며, 王順과 長息은 나를 섬기는 자들이다.’라고 하였다.
注+‘顔般’‧‘王順’‧‘長息’은 모두 현인의 이름이다.
작은 나라의 임금만 그러한 것이 아니라 큰 나라의 임금도 그러한 경우가 있었다.
晉 平公은 亥唐을 대하는 경우에
注+‘平公’은 晉나라 임금이다. ‘亥唐’은 賢臣이다. 그가 들어오라 하면 들어가며, 앉으라 하면 앉으며, 먹으라 하면 먹었다.
注+이는, 평공이 해당을 찾아갈 때 해당이 들어오라고 말하면 평공이 그제야 들어간 것을 말한다. 나머지도 마찬가지이다.
그리하여 비록 거친 밥과 나물국이라도 배불리 먹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 이는 감히 배불리 먹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注+해당이 음식을 차려주면 평공이 배부르게 먹은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하는 데 그쳤을 뿐이었고,
注+‘終於此’는 그가 이렇게 하는 데 그쳤다는 것을 이른다. 그와 天位를 함께하지 않았으며, 그와 天職을 다스리지 않았으며, 그와 天祿을 먹지 않았다. 이것은 선비가 현인을 존숭한 도리이고 王公이 현인을 존숭하는 도리는 아니었다.
순이 올라가 요임금을 뵙자,
注+‘尙’은 ‘올라가다’라는 뜻이다. 요임금이 사위인 순을 貳宮에 머물게 하고, 또한 순에게 음식을 대접받아 번갈아서 손님과 주인이 되었으니,
注+‘館’은 ‘머물게 하다’라는 뜻이다. 禮에 따르면, 아내의 아버지를 ‘外舅’라고 한다. 나를 ‘舅’라고 부르는 자를 나는 ‘甥(사위)’이라고 부른다. 堯임금이 딸을 舜에게 아내로 주었기 때문에 순을 ‘甥’이라 하였다. ‘貳室’은 副宮이다. 요임금이 순을 부궁에 머물게 하고, 그곳으로 가서 그의 음식을 대접받았다. 이는 천자로서 필부와 벗한 것이다.
아랫사람으로서 윗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존귀한 사람을 귀히 여긴다[貴貴]’고 하고, 윗사람으로서 아랫사람을 공경하는 것을 ‘현인을 존숭한다[尊賢]’고 하니, 존귀한 사람을 귀히 여기는 것과 현인을 존숭하는 것은 그 의리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