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5-21-나(按)
臣은 按 義者는 天理之公이요 利者는 人欲之私라
君子之心은 惟知有義라 故於義에 見得分明하고 小人之心은 惟知有利라 故於利에 無不通曉하나니
自比周而下凡十有一章
이 皆言君子‧小人所爲之相反而其
端
은 不越於公私‧義利而已
라
臣은 今於此에 欲人主가 知君子‧小人之辨而致謹於用舍之際하노니 聖人之言이 蓋無適而不宜也라
嗚呼라 自昔姦邪小人之所以爲天下禍者가 雖非一端이나 然未有不以私與利爲之者하니 利卽私也요 私卽利也라
苟利其身이면 雖君父之安危라도 弗顧也하며 苟利其家면 雖社稷之存亡이라도 弗恤也하나니
原注
15-21-나(안按)
[신안臣按] ‘의義’는 공변된 천리天理이고 ‘이利’는 사사로운 인욕人欲입니다.
군자의 마음은 오직 의義가 있다는 것만 알기 때문에 의義에 대해 앎이 분명하고, 소인의 마음은 이利가 있다는 것만 알기 때문에 이利에 대해 통달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부주君子 周而不比 小人 比而不周(15-11-가)’ 이하 11장이 모두 군자와 소인의 하는 바가 상반된 것을 말하였는데, 그 대체大體는 공公과 사私, 의義와 이利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공자의 본뜻은 배우는 자들이 군자와 소인의 구분을 알아서 취사선택하는 기미를 살피도록 하고자 한 것이지만,
신은 이제 여기에서 임금이 군자와 소인의 분별을 알아서 등용하고 해임할 때에 지극히 신중히 하도록 하려는 것이니 성인聖人의 말은 어떤 상황에서나 합당하지 않은 경우가 없습니다.
아! 예로부터 간사한 소인이 천하의 화禍가 된 것이 비록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사私와 이利 때문에 빚어지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 이利는 곧 사私이고, 사私는 곧 이利입니다.
자기 일신만 이롭다면 군부君父의 안위라도 상관하지 않으며 자신의 집안만 이롭다면 사직社稷의 존망이라도 돌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임금이 평소 등용하고 해임할 때에 이를 잘 몰라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