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21-4-나(안按)
[신안臣按] 이는 참소하는 사람을 몹시 미워하는 내용의 가사입니다. 귀신과 물여우가 사람을 해지치만 볼 수가 없으니, 참소하는 사람이 형체와 자취를 숨겨 남들이 화를 입고도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귀신이나 물여우와 같습니다.
그러나 자신은 비록 참소하는 상대방이 보이지 않지만 참소하는 너는 얼굴이 있기에 남과 더불어 서로 보는 것이 끝이 없으니 홀로 이를 편안히 여기고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 소인이 참소를 할 때 어찌 다시 얼굴에 부끄러움을 두겠습니까. 그러나 시인詩人이 오히려 이로써 그에게 기대하였으니 지극히 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