嘗謂侍臣曰 天下가 皆謂朕이 承藉緒餘而有四海어니와 設令朕으로 與士大夫高選이라도 亦當爲天子矣리라
수隋 양제煬帝는 문장을 짓는 데 뛰어나 남이 자신보다 뛰어나기를 바라지 않았다.
“‘공량낙연니空梁落燕泥(빈 들보에는 제비가 물고 온 진흙만 떨어졌다)’를 또 지을 수 있겠는가.”
王冑가 죽을 때, 양제가 왕주의 가구佳句를 외면서 말하였다.
“‘정초무인수의록庭草無人隨意綠(뜰 풀은 사람이 없는데도 마음대로 푸르다)’이라는 이 구절을 또 지을 수 있겠는가.”
양제는 재주와 학문을 자부하고 늘 천하의 선비들에게 오만하게 굴었다.
일찍이 시신侍臣에게 말하기를,“천하 사람들은 모두 짐이 선제先帝의 뒤를 계승한 덕분에 사해四海를 소유했다고 말하지만, 설령 짐이 사대부와 함께 시험을 보았더라도 천자가 되었을 것이다.” 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