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나(안按) [신안臣按] 원재元載가 대종代宗의 뜻을 받들고 미세한 동정을 살핀 것은 바로 이임보李林甫가 현종玄宗의 뜻에 잘 맞추었던 것과 같고, 원재가 먼저는 이보국李輔國과 결탁하고 나중에는 동수董秀와 결탁한 것은 바로 이임보가 현종의 좌우 사람들에게 뇌물을 준 것과 같습니다.
간악한 자들이 본받아서 약속이나 한 듯이 절로 합치한 것이 대체로 이와 같습니다.
역주
역주1李林甫 :
?~752. 唐 玄宗 연간의 재상이자 권력가이다. 아명은 哥奴이며, 호는 月堂이다. 陝西 사람이다. 唐 황실의 종친이다. 國子司業‧御史中丞‧刑部侍郞‧吏部侍郞을 역임하고, 禮部尙書‧同中書門下三品 등을 지냈다. 19년간 宰相으로 있으면서 황제의 신임을 배경으로 전권을 휘두르며 조정의 기강을 크게 문란하게 하였다. 현종의 뜻에 영합하면서 언로를 막고 인사를 좌지우지하여 유능한 인재를 배척하고 私黨을 요직에 배치하여 자신에게 반대하는 대신들을 모함하여 죽이거나 축출하였다. 특히 天寶 8년(749)에는 변경의 節度使를 이민족 출신의 番將으로 대체하도록 하여 훗날 安史의 亂을 초래하였다. 처신이 음험하고 권모술수에 능해 간신의 전형으로 여겨진다. 겉으로는 감언을 일삼아 친근한 척하지만 뒤로는 중상모략을 일삼아 ‘口蜜腹劍’이라고 불렸다. 사후에 太尉‧揚州大都督에 추증되었으나 楊國忠의 무함을 받아 관작이 추탈되고 剖棺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