堯典
에 帝曰 疇咨若時
하여 登庸
注+疇, 誰也. 咨, 訪問也. 若, 順也. . 庸, 用也.고 放齊曰
注+放齊, 臣名. 胤子朱
가 啓明
注+胤子朱, 堯之嗣子丹朱也. 啓, 開也, 言其性開明可登用也.하니이다 帝曰 吁
注+.라 嚚訟
이어니 可乎
注+嚚, 謂口不道忠信之言. 訟, 爭也. 可乎, 言不可用也.아
帝曰 疇咨若予采
注+采, 事也.오 驩兜
가 曰 都
注+驩兜, 臣名, 之一也. 都, 美也.라 共工
이 方鳩僝功
注+共工, 官名, 世是官者, 亦四凶之一. 鳩, 聚也. 僝, 見也. 言共工方且鳩聚而見其功也.하나니이다 帝
가 曰 吁
라 靜言庸違
注+靜, 謂無事之時. 庸, 謂有事之際. 無事則能言, 用之則違背也.하고 象恭
注+象, 似也, 言貌恭而心不然也. 滔, 漫也, 言其中心之惡浩瀚而無極也.하니라
帝曰 咨四岳
注+, 官名, 一人而總四岳諸侯之事.아 湯湯洪水
가 方割
注+湯湯, 水盛貌. 洪, 大也. 割, 害也.하여 蕩蕩懷山襄陵
注+蕩蕩, 廣也. 懷, 包也. 襄, 駕出其上也. 大阜曰陵.하여 浩浩滔天
注+浩浩, 大貌. 滔天, 言其勢大若漫天也.일새 下民其咨
注+咨, 嗟也.하나니 有能
이어든 俾乂
注+俾, 使也, 言有能使治此水者.호리라
僉曰
注+僉, 衆共之辭, 四岳與其所領諸侯之在朝者, 同辭而對. 於
라 鯀哉
注+於, 美也. 鯀, 名, 亦四凶之一.니이다 帝曰 吁
라 咈哉
注+咈, 甚不然之辭.라 方命
하며 圮族
注+方命者, 逆上之命也. 圮, 敗也. 族, 類也. 言鯀之爲人, 悻戾自用, 不從上令, 與衆不和, 傷敗族類也.하나니라
岳曰 异哉
나 試可
요 乃已
注+异, 擧也. 言擧而試之, 可以治水乃已, 勿求其它也.니이다 帝曰 往欽哉
注+帝從衆言, 令往治水, 敬其事也.하라하시니 九載
에 績用
이 弗成
注+唐‧虞之時, 三載一考績, 九載三考也. 績, 功也.하니라
帝曰 咨四岳
아 朕
이 在位七十載
注+堯以十七卽天子位, 時年八十六矣.니 汝能庸命
하나니 巽朕位
注+巽, 遜也.인저 岳曰 否德
이라 忝帝位
注+否德, 不德也. 忝, 辱也.하리이다
曰 明明
하며 揚側陋
注+上明, 謂明顯之. 下明, 謂已在顯位者. 揚, 擧也. 側陋, 微賤之人也. 言惟德是擧, 不拘貴賤也.하라 師錫帝曰
注+師, 衆也. 錫, 與也. 有鰥
이 하니 曰虞舜
注+鰥, 無妻之名. .이니이다 帝曰 兪
注+.라 予聞
호니 如何
注+言我亦聞此人也. 如何者, 復問其德之詳也.오
岳曰 瞽子
注+言舜乃瞽者之子.니 父頑
注+心不則德‧義之經爲頑.하며 母嚚
注+母, 舜後母也. .하며 象傲
注+象, 舜異母弟. 傲, 驕傲也.어늘 克諧以孝
注+諧, 和也.하여 烝烝乂
하여 不格姦
注+.하니이다
帝曰 我其試哉
인저 女于時
注+女, 以女與人也.하여 觀厥刑于二女
注+謂觀其所以刑于家者如何也.호리라하시고 釐降二女于嬀汭
注+釐, , 降, 下也. 嬀, 水名, 汭, 水之內也, 舜所居之地.하사 嬪于虞
注+嬪, 婦也, 使爲婦于虞氏之家也.하시고 帝曰欽哉
注+此戒二女之辭, 使敬其爲婦道也.하라하시다
사물의 원리를 깊이 연구하여 지성知性의 힘을 극대화하는 핵심적인 방법들(2)
《서경》 〈
우서 요전虞書 堯典〉에 말하였다. “
요堯임금이 말하기를 ‘누가 이를 순히 할 사람을 물어서 찾아 발탁하여 쓸 수 있는가?’라고 하니,
注+‘주疇’는 ‘누구’라는 뜻이다. ‘자咨’는 ‘찾다’라는 뜻이다. ‘약若’은 ‘순히 하다’라는 뜻이다. ‘시時’는 ‘이것’이라는 뜻이다. ‘용庸’은 ‘쓰다’라는 뜻이다. 방제放齊가 말하기를
注+‘방제放齊’는 신하의 이름이다. ‘맏아들인
단주丹朱가
개명開明합니다.’
注+‘윤자주胤子朱’는 요堯의 사자 단주嗣子 丹朱이다. ‘계啓’는 ‘통달하다’라는 뜻이니, 그의 품성이 개명開明하여 등용할 만하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허어! 옳지 않다.
注+‘우吁’는 그렇게 여기지 않음을 탄식하는 말이다. 쓸데없는 말이 많고 다투니, 등용해서야 되겠는가.’
注+‘은嚚’은 입으로 진실되고 미더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이른다. ‘송訟’은 다투는 것이다. ‘가호可乎’는 등용해선 안 된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누가 나의 일을 순히 할 사람을 찾을 수 있는가?’라고 하니,
注+‘채采’는 ‘일’이라는 뜻이다. 환도驩兜가 말하기를, ‘아!
注+‘환도驩兜’는 신하의 이름이니, 사흉四凶 가운데 한 사람이다. ‘도都’는 ‘훌륭하다’라는 뜻이다. 공공共工이 모아서 공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注+‘공공共工’은 관명官名이니, 이 관직을 대대로 맡은 자로 또한 사흉四凶의 한 사람이다. ‘구鳩’는 ‘모으다’라는 뜻이다. ‘잔僝’은 ‘나타내다’라는 뜻이다. ‘공공방구잔공共工方鳩僝功’은 공공이 한창 모아서 자신의 공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허어! 그렇지 않다. 별일 없을 때에는 말을 잘하나 등용하면 말과 위배되고
注+‘정靜’은 별일이 없는 때를 이른다. ‘용庸’은 일이 있는 때를 이른다. 별일이 없을 때는 말을 잘 하지만 그를 임용하면 자신의 말과 어긋나는 것이다. 외양만 공손하지 마음속에는 악이 넘쳐난다.’
注+‘상공象恭’의 ‘상象’은 ‘비슷하다’는 뜻이니, 모습은 공손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도滔’는 ‘넘쳐흐르다’라는 뜻이니, ‘도천滔天’은 그의 마음속 악이 커서 끝이 없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아!
사악四岳아.
注+‘사악四岳’은 관명官名이니, 한 사람으로서 사악四岳에 있는 제후諸侯의 일을 총괄하는 자이다. 출렁이는 홍수가 바야흐로 해를 끼쳐서
注+‘상상湯湯’은 물이 성한 모양이다. ‘홍洪’은 ‘크다’라는 뜻이다. ‘할割’은 ‘해치다’라는 뜻이다. 세차게 솟아 흘러 산을 에워싸고 언덕을 넘어
注+‘탕탕蕩蕩’은 ‘넓다’라는 뜻이다. ‘회懷’는 ‘에워싸다’라는 뜻이다. ‘양襄’은 그 위로 넘어 나오는 것이다. 큰 언덕을 ‘능陵’이라고 한다. 거대하게 하늘까지 넘쳐흐르기에
注+‘호호浩浩’는 큰 모양이다. ‘도천滔天’은 그 형세가 커서 하늘까지 넘쳐흐를 것 같다는 말이다. 백성들이 한탄하고 있으니,
注+‘자咨’는 원망하고 탄식하는 것이다. 홍수를 잘 다스릴 수 있는 자가 있으면 다스리게 하겠다.’
注+‘비俾’는 ‘시키다’라는 뜻이니, ‘유능비예有能俾乂’는 능력 있는 사람이 있으면 이 홍수를 다스리게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니,
사악四岳과 제후들이 함께 말하기를
注+‘첨僉’은 많은 이가 함께하는 말이니, 사악四岳과 조정에 있는 그가 이끄는 제후들이 한목소리로 대답한 것이다. ‘오!
곤鯀입니다.’
注+‘오於’는 찬미하는 말이다. ‘곤鯀’은 숭백崇伯의 이름이니, 역시 사흉四凶의 한 사람이다.라고 하였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허어! 매우 그렇지 않다.
注+‘불咈’은 매우 그렇게 여기지 않는 말이다. 명령을 거역하며 종족을 해치고 무너뜨린다.’
注+‘방명方命’은 윗사람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이다. ‘비圮’는 ‘무너뜨리다’라는 뜻이다. ‘족族’은 ‘종족’이라는 뜻이다. 곤鯀의 사람됨이 고집스럽고 어긋나서 자기 생각대로만 하고 윗사람의 명령을 따르지 않으며 뭇사람과 불화하여 종족을 해치고 무너뜨린다고 말한 것이다.라고 하니,
사악이 말하기를 ‘천거하였더라도 홍수를 다스릴 수 있는지만 시험 삼아 등용해보고 이에 그칠 뿐입니다.’라고 하였다.
注+‘이异’는 ‘천거하다’라는 뜻이니, 천거하였더라도 홍수를 다스릴 수 있는지만 시험해보면 그만이니, 다른 것을 구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다. 요임금이 ‘가서 공경히 임무를 수행하라.’라고 하였는데,
注+‘왕흠재往欽哉’는 요임금이 여러 신하의 말을 따라 가서 홍수를 다스리되 그 사업을 공경히 수행하도록 한 것이다. 9년 동안 공적을 이루지 못하였다.
注+요임금과 순임금의 시대에는 3년에 한 번 공적을 평가하였으니 9년이면 세 번 평가한 것이다. ‘적績’은 ‘공적’이라는 뜻이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아!
사악四岳아. 짐이 천자의 자리에 있은 지가 70년이 되었는데,
注+요堯임금은 17세에 천자의 자리에 올랐으니 당시 나이가 86세이다. 네가 나의 명령을 잘 따르니 짐의 제위를 선양하겠다.’
注+‘손巽’은 ‘손위遜位하다’라는 뜻이다.라고 하니,
사악四岳이 말하기를, ‘부덕하여 제위를 욕되게 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注+‘부덕否德’은 ‘부덕不德하다’라는 뜻이다. ‘첨忝’은 ‘욕되다’라는 뜻이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현달한 지위에 있는 자를 밝게 드러내고 미천한 지위에 있는 자를 천거하라.’라고 하니,
注+‘명명明明’에서 앞의 ‘명明’은 ‘밝게 드러내는 것’을 이르고, 뒤의 ‘명明’은 이미 현달한 지위에 있는 자를 이른다. ‘양揚’은 ‘천거하다’라는 뜻이다. ‘측루側陋’는 미천한 지위의 사람이다. ‘명명양측루明明揚側陋’는 오직 덕이 있는 사람을 천거할 뿐 귀천에 구애받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여러 신하가 요임금에게 말하기를
注+‘사師’는 ‘뭇사람’이라는 뜻이다. ‘석錫’은 ‘주다’라는 뜻이다. ‘홀아비가 백성 중에 있으니
우순虞舜이라 합니다.’
注+‘환鰥’은 아내가 없는 자의 명칭이다. ‘우虞’는 씨氏이고 ‘순舜’은 이름이다.라고 하였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그렇다!
注+‘유兪’는 ‘그렇다’는 뜻이다. 나도 그에 대해 들었는데, 어떠한 사람인가?’
注+‘여문予聞’은 나도 이 사람에 대해 들었다고 말한 것이다. ‘여하如何’는 다시 순의 덕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물은 것이다.라고 하니,
사악이 말하기를 ‘장님의 아들이니
注+‘고자瞽子’는 순舜이 곧 장님의 자식이라는 것을 말한 것이다. 아버지는 완고하고
注+마음으로 덕德‧의義의 상도常道를 본받지 않는 것이 ‘완頑’이다. 어머니는 쓸데없는 말이 많으며
注+‘모母’는 순舜의 계모이다. ‘은嚚’은 뜻이 앞에 보인다. 상象은 오만하였는데,
注+‘상象’은 순舜의 이복동생이다. ‘오傲’는 교만하고 건방진 것이다. 능히 효도로써 잘 화합하게 하여
注+‘해諧’는 ‘화합하게 하다’라는 뜻이다. 점점 다스려서 간악한 데 이르지 않게 하였습니다.’
注+해설이 앞에 보인다.라고 하였다.
요임금이 말하기를 ‘내 시험해보겠다. 이 사람에게 딸을 주어
注+‘여女’는 딸을 남에게 주는 것이다. 두 딸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을 관찰하겠다.’
注+순舜이 집안에서 모범을 보이는 것이 어떠한지 관찰함을 이른다.라고 하시고, 두 딸을 치장하여
규수嬀水의 굽어든 안쪽에
하가下嫁시켜
注+‘이釐’는 ‘다스리다’라는 뜻이고, ‘강降’은 ‘하가下嫁하다’라는 뜻이다. ‘규嬀’는 물 이름이고 ‘예汭’는 물이 굽어든 안쪽이니, 순舜이 사는 곳이다. 우씨虞氏 집안의 부인이 되게 하였다.
注+‘빈嬪’은 ‘부인’이라는 뜻이니, ‘빈우우嬪于虞’는 우씨虞氏 집안의 부인이 되게 한 것이다. 그리고 딸들에게 ‘공경하라.’라고 당부하였다.”
注+이는 두 딸을 경계한 말이니, 공경하여 부녀자의 도리를 행하도록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