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5-24-나(안按)
[신안臣按] 위 문후魏 文侯가 재상을 간선하는 일에 대해 묻자, 이극李克이 이 다섯 가지를 가지고 말하였습니다. 대개 평소 거처할 때 함부로 친히 하지 않아서 친히 하는 사람이 반드시 어질며, 부유해도 함부로 주지 않아서 주는 것이 반드시 합당하며,
현달해도 함부로 천거하지 않아서 천거받은 사람이 반드시 선하며, 비록 곤궁하더라도 의가 아닌 일을 하지 않으며, 비록 가난하더라도 의가 아닌 재물을 취하지 않아서 이 다섯 가지를 모두 겸하는 것을 군자가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대신大臣‧재상宰相의 직임을 맡을 수 있으니, 이극李克의 이 말이 또한 거의 사람을 관찰하는 요령을 얻었습니다.
이 당시에 위성魏成이라는 사람이 식록食祿이 천종千鍾이었는데, 그 열에 아홉은 밖에 쓰고 하나는 안에 썼습니다.
이 때문에 복자하卜子夏‧전자방田子方‧단간목段干木을 얻어 군주에 나아가게 하여 위 문후魏 文侯가 모두 스승으로 삼았으니, 이극의 말이 비록 위성만을 위하여 꺼낸 것은 아니지만 위성이 아니면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문후가 마침내 위성을 재상으로 삼았으니, 후세에 재상을 세우는 일에 대해 논하는 자들이 아직도 이를 참고할 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