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2-19-나(按)
[臣按] 이 장의 요지는 “원하는 것을 주어서 모이게 하고 싫어하는 것을 베풀지 말라.[所欲與聚 所惡勿施]”라는 두 구절에 있습니다. 《大學》에 이르기를 “백성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백성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런 사람을 백성의 부모라고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부모는 자식에 대해 성심으로 구하여 원하는 것을 주지 않음이 없고 싫어하는 것을 제거하지 않음이 없으니, 임금이 백성에 대해 어찌 유독 그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전국시대였던 당시 자신의 백성을 금수처럼 여겨서 백성에게 종종 그들이 싫어하는 것을 베풀었기 때문에 맹자가 강개한 어조로 말한 것입니다.
仁者가 어찌 천하가 자신에게 돌아올 것을 염두에 두겠습니까. 물이 아래로 흐르고 금수가 넓은 들로 달아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이니 어떤 목적이 있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張栻이 말하기를 “天理를 따르면서 천하를 이롭게 여기는 마음이 없는데도 천하가 그에게 돌아온 것은 바로 三王이 천하의 왕이 된 이유이며,
이 道를 가탁하여 마찬가지로 천하를 얻은 것은 漢나라와 唐나라이다. 그러므로 秦나라는 漢나라를 위하여 백성을 몰아준 것이며, 隋나라는 唐나라를 위하여 백성을 몰아준 것이다.”라고 하였던 것입니다. 임금이 되어서 이것을 거울 삼지 않아서야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