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臣按】 이것은 바로 齊家‧治國‧平天下를 이룩해가는 단계입니다.
成湯이 대체로 이를 몸소 실천했기 때문에 伊尹이 이 사례를 들어 太甲을 훈계한 것입니다.
성탕의 덕을 계승하고자 한다면 마땅히 왕위를 계승한 초기에 달렸으니, 초기에 삼가지 않으면 마무리를 잘하는 자가 없다는 것입니다.
바로 어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공경하는 것입니다.
임금이 천하 사람들에 대해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야 하지만 사랑을 확립하는 것은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고, 공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어야 하지만 공경을 확립하는 것은 어른을 공경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니, 이 두 가지는 사랑과 공경의 근본입니다.
근본이 확립되면 집안에서부터 나라에 미루어가고 나라에서 천하에 미루기까지 모두 임금 자신의 사랑과 공경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확립된 근본이 없이 이치에 어긋나게 사랑과 공경을 베푼다면 그러한 사랑은 悖德이 되고 그러한 공경은 悖禮가 되니, 이것이 어찌 先王이 치세를 이끌어낸 길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