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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5)

대학연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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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29-20-나2(按)
按 孟子之言晝爲主而朱熹 推衍其義하여 謂當無時而不用力則也晝也夜也 皆兢業自持之時 其功 益精密矣
臣不佞 又嘗推衍朱熹之說하여호니 有曰
盍觀夫冬之爲氣乎 木歸其根하며 蟄坯其封하여 凝然寂然하여 不見兆朕而造化發育之妙 實胚胎乎其中하나니
注+① 闔者闢之基:自冬至以後爲闢, 自夏至以後爲闔. 注+② 貞者元之本:元於時爲春. 於時爲冬.注+③ 艮所……始終:艮, 東北之卦.이니라 夫一晝一夜者 三百六旬之積이니 故冬爲四時之夜而夜乃一日之冬이라
天壤之間 群物하여 窈乎如未判之鴻濛이라 維人之身 亦當以造物而爲宗하여 必齋其心하며 必肅其躬하여
不敢弛然自放於牀笫之上하여 使慢易非僻으로 得以賊吾之衷이니라 雖終日乾乾하여 靡容一息之間斷而昬㝠易忽之際 尤當致之功이니
蓋安其身 所以爲朝聽晝訪之地而夜氣 深厚則仁義之心 亦浩乎其不窮이니 本旣立矣而又致察於事物周旋之頃하여 敬義夾持하여 動靜交養則人欲 無隙之可入이요 天理 皦乎其昭融이라
謂物欲之害 夜爲最甚이라 故其說 以夜爲本하니 若異於孟子․朱熹者 然亦未嘗不互相發也 惟聖明 하소서


原注
[신안臣按] 맹자孟子의 말은 아침과 낮을 위주로 하였지만 주희朱熹가 그 뜻을 추론하고 부연하여 ‘마땅히 어느 때이든지 힘을 쓰지 않는 것이 없다면 아침이든 낮이든 밤이든 모두 삼가고 두려워하여 스스로 지켜야 하는 때이다.’라고 하였으니 그 공부가 더욱 정밀합니다.
재주 없는 신이 또 일찍이 주희의 설을 추론하고 부연하여 〈야기잠夜氣箴〉을 지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찌하여 겨울의 기운을 살펴보지 않는가. 나무는 그 뿌리에 진액을 모으고 겨울잠 자는 벌레는 드나드는 구멍을 흙으로 막아서 잠잠하고 고요하여 조짐을 나타내지 않지만 조화가 발육하는 오묘함이 진실로 그 안에서 배태된다.
’은 ‘’의 바탕이고注+冬至 이후부터는 ‘闢’이 되고, 夏至 이후부터는 ‘闔’이 된다.’은 ‘’의 근본이어서注+元은 사계절에서는 봄이 된다. 貞은 사계절에서는 겨울이 된다. 간괘艮卦가 사물의 시작이자 끝이 되는 것이다.注+‘艮’은 동북의 卦이다. 한 번 낮이 되고 한 번 밤이 되는 것은 360일이 쌓인 것이니, 그러므로 겨울은 사계절의 밤이 되고 밤은 바로 하루의 겨울이 된다.
천지 사이에 만물이 모두 고요하여 천지가 나누어지기 전의 혼돈처럼 고요하다. 오직 사람의 몸이 날이 어두워지거든 쉴 적에 또한 마땅히 조물造物을 으뜸으로 삼아서 반드시 그 마음을 재계하고 반드시 그 몸을 엄숙히 한다.
그리하여 감히 마음 놓고 침상 위에서 제멋대로 굴어서 태만함과 안이함, 그릇됨과 편벽함이 나의 진실한 마음을 해칠 수 있게 하지 않는다. 비록 종일토록 부지런히 힘써서 한순간의 끊어짐도 용납하지 않았더라도 어두워져 소홀해지기 쉬운 때에 더욱 마땅히 경계하고 삼가는 공부를 지극히 해야 한다.
그 몸을 편안히 하는 것은 아침에 정무를 보고 낮에는 가르침을 청하는 바탕이 되는데 밤에 자라난 기운이 심후해지면 인의仁義의 마음이 또한 끝없이 넓어진다. 근본이 이미 확립되었으면 또 사물이 주선하는 때를 정밀하게 살펴 공경과 가 같이 지탱하여 동하고 정하는 것이 모두 함양되면 인욕人欲이 파고들 수 있는 틈이 없고 천리天理가 환히 밝아진다.”
신은 물욕이 해치는 것이 밤에 가장 심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야기잠〉의 내용은 밤을 근본으로 삼았습니다. 맹자나 주희와는 다른 것 같지만 또한 상호간에 의미를 드러내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우둔한 자가 터득한 한 가지 생각을, 바라건대 성명聖明한 황상께서는 채택해주소서.


역주
역주1 : 저본에는 ‘朝’로 되어 있으나 朝鮮 太祖 李旦의 피휘이다.
역주2 : 저본에는 ‘朝’로 되어 있으나 朝鮮 太祖 李旦의 피휘이다.
역주3 夜氣之箴 : 眞德秀의 《西山文集》 권33 〈夜氣箴〉을 지칭한다.
역주4 闔者闢之基 : 闔과 闢은 우주 변화의 순환 법칙인 閉合과 開闢으로, 《周易》 〈繫辭傳 上〉 제11장에 이르기를 “이런 까닭에 문을 닫는 것을 坤이라고 하고 문을 여는 것을 乾이라고 하니 한 번 열고 한 번 닫는 것을 變이라고 하고 끊임없이 오고 가는 것을 通이라고 한다.[是故闔戶謂之坤 闢戶謂之乾 一闔一闢謂之變 往來不窮謂之通]”라고 하였다.
역주5 貞者元之本 : 《周易》 〈乾卦 文言傳〉에 따르면, ‘元’은 “善 가운데 으뜸[善之長]”으로 생물의 시작이니 사계절로는 봄이 되고 사람에게는 仁이 되며, ‘貞’은 “사물의 근간[事之幹]”으로 생물의 완성이니 사계절로는 겨울이 되고 사람에게는 智가 된다. 朱熹의 本義에 따르면, 貞은 “모든 사물의 근간이 되니 근간은 나무의 몸체로 가지와 잎이 의지하여 서는 것이다.[爲衆事之幹 幹 木之身而枝葉所依以立者也]”라고 하였다.
역주6 : 대전본에는 ‘正’으로 되어 있으나, 北宋 仁宗 趙禎의 피휘이다.
역주7 艮所……始終 : 《周易》 〈說卦傳〉 제5장에 보인다. 이에 따르면 “帝가 震에서 나와서……艮에서 이룬다.[帝出乎震……成言乎艮]”라고 하고, “간괘(☶)는 동북의 괘이니 만물이 끝을 이루고 시작을 이루는 것이므로 ‘艮에서 이룬다’라고 한 것이다.[艮 東北之卦也 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 故曰成言乎艮]”라고 하였다. 간은 멈춤을 의미하며, 절후로 볼 때 丑月(음력 12월) 大寒과 寅月(음력 1월) 立春의 중간으로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시기에 해당하여, 한 해가 시작하여 끝나고 끝나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끊임없이 순환하므로 만물이 끝을 이루고 시작을 이루는 곳이라고 한 것이다.
역주8 嚮晦宴息 : 《周易》 〈隨卦 象傳〉에 보인다. 이에 따르면 “못 가운데 우레가 있는 것이 隨이니, 君子가 이것을 보고서 날이 어둠으로 향하거든 방 안에 들어가 편안히 쉰다.[澤中有雷隨 君子以 嚮晦入宴息]”라고 하였다.
역주9 戒愼 : 대전본․사고본에는 ‘愼’이 ‘謹’으로 되어 있다. 대전본의 경우, 南宋 孝宗 趙眘의 피휘이다. 《西山文集》 〈夜氣箴〉에는 ‘謹戒’로 되어 있다.
역주10 愚者一得 : 아무리 우둔한 자의 생각이라도 많은 생각 중에 하나쯤은 취할 만한 좋은 생각이 있을 수 있다는 뜻으로, 자신의 견해에 대한 겸사이다. 《史記》 권92 〈淮陰侯列傳〉의 “지혜로운 자도 천 가지 생각 중에 반드시 한 가지 잘못된 생각이 있고, 우둔한 자도 천 가지 생각 중에 반드시 한 가지 옳은 생각이 있다. 이 때문에 무지하고 망령된 사람의 말이라도 성인은 채택한다고 하는 것이다.[智者千慮 必有一失 愚者千慮 必有一得 故曰狂夫之言 聖人擇焉]”라고 한 데에서 나온 말이다.
역주11 : 사고본에는 이 앞에 ‘幸覽’ 2자가 있다.

대학연의(5) 책은 2022.01.20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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