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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2)

대학연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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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秋傳 齊景公 至自田커늘 晏子注+晏子, 名嬰, 字平仲, 齊之賢大夫.러니 子猶造焉注+子猶, 梁丘據也, 齊嬖臣, 字子猶.한대 曰 唯據與我 和夫인저
晏子 對曰 據亦同也 焉得爲和리잇고 曰 和與同 異乎
對曰 異하니 和如羹焉이라 水‧火‧醯‧醢‧鹽‧梅 以亨魚肉注+亨, 與烹同, 言用物煑魚肉以爲食也.하여
燀之以薪注+燀, 音戰, 猶然也.하고
和之注+和, 去聲, 調也.하여 以洩其過注+어든 君子 食之하여 以平其心하나니
君臣 亦然하니 君所謂可 而有否焉이어든 臣獻其否하여 以成其可하고
君所謂否 而有可焉이어든 臣獻其可하여 以去其否하나니 是以 政平而不干하여 民無爭心이니
詩曰
旣戒이어늘
時靡有爭注+此商頌烈祖之篇. 本言祭事, 晏子引之, 以爲如和羹之旣戒備‧旣均平, 則總大政, 不待於言, 而時人自無爭者.이라하니
今據 不然하여 君所 據亦曰可하며 君所 據亦曰否라하니
若以水濟水 誰能食之注+言只用水而不以醯‧醢‧鹽‧梅和之, 則不可食也. 若琴‧瑟之專一하니 誰能聽之注+琴‧瑟, 皆樂也. 必有然後, 聲和而可聽, 若專用一音一律, 則不可聽矣.리오 同之不可也 如是하니이다


10-8-가
《春秋左氏傳》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齊 景公이 사냥에서 돌아오자 晏子가 경공을 모시고 있었는데,注+‘晏子’는 이름이 嬰, 자는 平仲으로, 齊나라의 어진 대부이다. 子猶가 수레를 달려 경공에게 이르자,注+‘子猶’는 梁丘據이다. 齊나라 임금의 총신으로, 자는 子猶이다. 경공이 말하였다. ‘오직 梁丘據만이 나와 맞는구나.’
안자가 대답하였다. ‘양구거 또한 부화뇌동[同]하는 것이니, 어떻게 맞는 것[和]이 될 수 있겠습니까.’ 경공이 말하였다. ‘맞는 것과 부화뇌동하는 것이 다른가?’
안자가 대답하였다. ‘다릅니다. 맞는 것은 국을 끓이는 것과 같아서,注+‘亨’은 ‘烹(삶다)’과 같으니, 여섯 가지를 사용하여 생선이나 고기를 삶아 음식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물‧불‧식초‧젓갈‧소금‧매실을 사용하여 생선이나 고기를 삶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하여 장작으로 불을 때고注+‘燀’은 음이 ‘戰(전)’으로, ‘然(때다)’과 같다. 宰夫가 간을 맞추어注+‘和’는 去聲이니, ‘調味하다’라는 뜻이다. 그 과한 맛을 덜어내면,注+‘以洩其過’는 그 맛의 지나친 것을 덜어낸다는 것을 말한다. 군자가 그 음식을 먹고서 그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군신 관계도 이와 같습니다. 임금이 옳다고 한 것에 그른 점이 있으면 신하는 그 그른 점을 아뢰어 그 옳은 것을 이루게 하고,
임금이 그르다고 한 것에 옳은 점이 있으면 신하가 그 옳은 점을 아뢰어 그 그른 점을 없애게 하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정치가 평안해져서 서로 침범하지 않아 백성들은 다투는 마음이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詩經》에 이르기를,
또한 간이 맞는 국이亦有和羹
갖추어지고 고르거늘旣戒旣平
아울러 祖考께 이르도록 말이 없어서注+‘鬷’은 ‘아우르다’라는 뜻이다. ‘假’는 ‘크다’라는 뜻이다.鬷假無言
이때에 다투는 이가 없다注+이는 《詩經》 〈商頌 烈祖〉 편이다. 본래는 제사에 관한 일을 말한 것이다. 그런데 晏子가 이 시를 인용하여 마치 간을 맞춘 국을 이미 준비하도록 일깨우고 조화를 이룬 것과 같이 하면 국정을 총괄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당시 사람들은 저절로 다투는 자가 없게 된다고 하였다.時靡有爭 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양구거는 이렇게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임금께서 옳다고 하신 것을 양구거도 옳다고 하며, 임금께서 그르다고 하신 것을 양구거도 그르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마치 물에 물로 간을 맞춘 것과 같으니,注+물만 사용하고 식초‧젓갈‧소금‧매실로 간을 맞추지 않으면 먹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누가 제대로 먹을 수 있겠으며, 또 마치 琴과 瑟에 오직 한 가지 음이나 율만 사용하는 것과 같으니 누가 제대로 들을 수 있겠습니까.注+‘琴’‧‘瑟’은 모두 악기이다. 반드시 5음과 12율을 갖춘 뒤에야 소리가 조화를 이루어 들을 만하게 되니, 한 가지 음이나 한 가지 율만 사용하면 들을 수가 없다. 부화뇌동의 불가함이 이와 같습니다.’”


역주
역주1 10-8-가 : 《春秋左氏傳》 昭公 20년(기원전 522) 조에 보인다. 이해는 齊 景公 26년으로, 경공이 사냥에서 돌아온 후 晏嬰이 제나라의 수도 臨淄의 근처에 있는 遄臺에서 경공을 모실 때 경공과 대화를 나눈 내용이다. 여기에 인용된 본문에는 생략된 부분이 있다.
역주2 : 사고본에는 ‘而’로 되어 있다. 통행본 《春秋左氏傳》에도 ‘而’로 되어 있다.
역주3 : 대전본에는 ‘大’로 되어 있다.
역주4 宰夫和之 : 사고본에는 이 뒤에 ‘濟其不及’이 있다. 통행본 《春秋左氏傳》에도 ‘濟其不及’이 있다.
역주5 宰夫 : 林堯叟에 따르면, 주방을 관리하는 관원이다. 《春秋經傳集解 卷24 昭公 20年 林堯叟附註》
역주6 言洩……過者 : 사고본에는 없다.
역주7 亦有……有爭 : 《詩經》 〈商頌 烈祖〉에 보인다. 이 가운데 ‘鬷假無言 時靡有爭’이라는 구절은 《中庸》 제33장에서 ‘奏假無言 時靡有爭’으로 인용되어 있는데, 주희는 《中庸章句》에서 “神明에게 나아가 감응하여 이르러 오게 할 때에 정성과 공경을 극진히 하여 말을 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저절로 교화되었다.[進而感格於神明之際 極其誠敬 無有言說而人自化之也]”라고 설명하였다.
역주8 : 대전본에는 ‘且’로 되어 있다. 통행본 《詩經》에는 ‘旣’로 되어 있다.
역주9 鬷假 : 鬷은 子와 東의 반절이다. 假의 경우 《毛傳》을 따르면 古와 雅의 반절이며, 鄭玄의 《毛詩箋》을 따르면 음이 ‘格’으로서 ‘이르다’라는 뜻이 된다. 《經典釋文 卷7》
역주10 鬷總也 : 鬷을 ‘總’으로 본 것은 《毛詩注疏》를 따른 것으로, ‘鬷假無言’을 “아울러 모여 당으로 올라감에 모두들 말이 없다.[總集升堂皆無言語也]”라고 풀이하였다. 朱熹는 《中庸》 제33장에 근거하여 ‘奏’로 보는 것이 옳다고 하고, ‘進(나아가다)’으로 풀이하였다. 《毛詩注疏 商頌 烈祖》 《詩集傳 商頌 烈祖》
역주11 假大也 : 假를 ‘大’로 본 것은 《毛傳》을 따른 것으로, 鄭玄의 《毛詩箋》에서는 ‘升(오르다)’으로 풀이하였다. 주희는 《中庸章句》에서 ‘假’를 ‘感格’으로 풀이하였고, 《詩集傳》에서 ‘假’의 음을 ‘格(격)’으로 달았다. 《毛詩注疏 商頌 烈祖》 《中庸章句 33章》 《詩集傳 商頌 烈祖》
역주12 : 사고본에는 ‘謂’로 되어 있다. 통행본 《春秋左氏傳》에도 ‘謂’로 되어 있다.
역주13 : 사고본에는 ‘謂’로 되어 있다. 통행본 《春秋左氏傳》에도 ‘謂’로 되어 있다.
역주14 五音‧十二律 : ‘오음’은 宮‧商‧角‧徵(치)‧羽를, ‘십이율’은 陽律인 黃鐘‧太簇(주)‧姑洗(선)‧蕤(유)賓‧夷則(칙)‧無射(역)과 陰呂인 大呂‧夾鐘‧中呂‧林鐘‧南呂‧應鐘을 가리킨다.

대학연의(2) 책은 2019.10.11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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