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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學衍義(4)

대학연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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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注
24-6-나(按)
按 范祖禹이리오하시며 孔子라하시니
佞人者 止於諛悅順從而已로되 近之 必至於殆 何也 彼佞人者 不知義之所在而惟利之從故也
利在君父則從君父하고 利在權臣則附權臣하고 利在敵國則交敵國하고 利在戎狄則親戎狄하여
利之所在則從之하고 利之所去則違之 於君父 何有哉리오 忠臣則不然하여 從義而不從君하며 從道而不從父하여
使君不陷於非義하며 父不入於非道 故雖有不從其命이나 將以處君父於安也
君有不義 不從也하니 而況於權臣乎 父有不義 不從也하니 而況於人乎
古之佞者 其始 莫不巧言令色하여 未必有悖逆之心이라가 하나니
終於弑君亡國者 皆始之諛悅順從者也라하니
原注
謂 佞臣之害 祖禹 盡之 抑士及之言 有深爲人君之鴆毒者
夫盛明之世 忠讜 盈朝하여 言動少差 箴儆隨至하니 貴爲天子 宜若無聊矣로되 而每措身於至安至榮之地하고
昏亂之世 諛(첨유) 塞耳하여 窮侈縱欲호대 下無敢言하니 貴爲天子하여 宜若適意矣로되 而每措身於至危至難之中하니
然則人主 將何擇焉 如士及者 亡隋之餘孽이라 何足多責이리오 所可惜者 太宗 知其佞而不知去之爾니이다
以上 論憸邪罔上之情三이라[]


原注
24-6-나()
[신안臣按] 범조우范祖禹가 말하였습니다. “대우大禹가 말하기를 ‘어찌 말을 좋게 하고 얼굴빛을 잘 꾸며 매우 간악한 마음을 숨기고 있는 자를 두려워하겠는가.’라고 하였으며, 공자孔子가 말하기를 ‘아첨에 능한 사람은 위험하다.’라고 하였다.
아첨에 능한 사람은 아첨으로 환심을 사고 순종하는 것에 그칠 뿐인데도 그를 가까이하면 반드시 위태로움에 이르는 것은 어째서인가? 저 아첨하는 사람은 가 있는 곳을 알지 못하고 오직 이익만을 따르기 때문이다.
이익이 임금이나 아버지에게 있으면 임금이나 아버지를 따르고 이익이 권신權臣에게 있으면 권신에게 빌붙으며, 이익이 적국에게 있으면 적국과 내통하고 이익이 융적戎狄에게 있으면 융적을 가까이하여,
이익이 있는 곳이면 따르고 이익이 떠난 곳이면 멀리하니, 임금이나 아버지에 대하여 무엇이 있겠는가. 충신은 그러하지 않아서 를 따르고 임금을 따르지 않으며, 를 따르고 아버지를 따르지 않는다.
그리하여 임금으로 하여금 불의不義에 빠지지 않게 하며 아버지로 하여금 부도不道에 들지 않게 한다. 이 때문에 비록 임금이나 아버지의 명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명에 따르지 않음으로써 장차 임금이나 아버지를 편안한 데에 처하게 하려는 것이다.
임금에게 불의가 있으면 따르지 않으니 하물며 권신의 경우에야 말할 것이 있겠으며, 아버지에게 불의가 있으면 따르지 않으니 하물며 타인의 경우에야 말할 것이 있겠는가.
옛날 아첨하는 자들이 처음에는 말을 교묘하게 하고 낯빛을 좋게 꾸미지 않는 자가 없어서 반드시 패역悖逆할 마음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가, 잃을 것을 두려워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못하는 짓이 없었다.
임금을 시해하고 나라를 망하게 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던 자들은 모두 처음에 아첨으로 환심을 사고 순종했던 자들이었다.”
原注
신은 생각건대 아첨하는 신하의 해악을 범조우가 남김없이 말하였습니다. 또 우문사급의 말이 크게 임금의 맹독이 되는 점이 있었습니다.
성명聖明한 군주가 다스리는 시대에는 충성스럽고 정직한 이들이 조정에 가득하여 군주의 언동이 조금만 잘못되어도 신하들이 경계하는 말이 뒤따라 이르니, 천자의 귀한 몸이 되었더라도 의당 무료한 듯하지만 늘 지극히 편안하고 영화로운 곳에 몸을 두게 됩니다.
그리고 혼란한 군주가 다스리는 시대에는 아첨이 귀를 막아 사치를 극도로 부리고 욕망을 마음껏 누리는데도 아랫사람 중에 감히 진언하는 자가 없으니, 천자의 귀한 몸이 되어 의당 마음에 드는 것만 누려야 할 듯하지만 늘 지극히 위태롭고 어려운 가운데 몸을 두게 됩니다.
그렇다면 임금이 장차 그중에서 어떤 쪽을 선택해야 하겠습니까? 우문사급과 같은 자는 멸망한 나라의 잔존 세력이니, 어찌 크게 책망할 것이 있겠습니까. 애석한 점은 태종이 그가 아첨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를 버릴 줄 몰랐던 것입니다.
이상은 간사한 자들이 임금을 속인 정상을 논한 세 번째이다.[아첨하여 총애받는 신하]


역주
역주1 大禹……者也 : 《唐鑑》 卷5 〈太宗3〉에 보인다.
역주2 何畏……孔壬 : 《書經》 〈皐陶謨(고요모)〉에 보인다. 15-2-가 참조.
역주3 佞人殆 : 《論語》 〈衛靈公〉 제10장에 “顔淵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에 대하여 질문하자, 공자가 말하였다. ‘夏나라의 冊曆을 시행하며 殷나라의 木輅를 타며 周나라의 冕冠을 착용하고 음악은 韶舞를 사용하며 鄭나라의 음악을 내치고 아첨에 능한 사람을 멀리해야 할 것이니, 정나라의 음악은 음탕하고 아첨에 능한 사람은 위험하기 때문이다.’[顔淵問爲邦 子曰 行夏之時 乘殷之輅 服周之冕 樂則韶舞 放鄭聲 遠佞人 鄭聲淫 佞人殆]”라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4 : 사고본에는 ‘他’로 되어 있다.
역주5 及其……不至 : 《논어》 〈陽貨〉 제15장에 “비루한 사람과 임금을 섬길 수 있겠는가. 아직 얻지 못했을 때에는 얻지 못할까 근심하고, 얻은 뒤에는 잃을까 근심하니, 만약 잃을까 근심하면 못하는 짓이 없을 것이다.[鄙夫可與事君也與哉 其未得之也 患得之 旣得之 患失之 苟患失之 無所不至矣]”라는 내용이 보인다.
역주6 : 사고본에는 ‘諂’으로 되어 있다.
역주7 佞幸之臣 : 사고본에는 없다.

대학연의(4) 책은 2021.01.06에 최종 수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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