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元’은 物을 낳음의 시작이니, 天地의 德 중에 이보다 앞서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계절에 있어서는 봄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仁이 되어 뭇 善의 으뜸이 된다.
‘亨’은 物을 낳음의 通暢함이니, 物이 이에 이름에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므로 계절에 있어서는 여름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禮가 되어 뭇 아름다움의 모임이 된다.
‘利’는 物을 낳음의 이룸이니, 物이 제각기 마땅함을 얻어서 서로 방해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계절에 있어서는 가을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義가 되어 그 분수의 조화됨을 얻는다.
‘貞’은 物을 낳음의 완성이니, 실제 이치가 구비되어서 있는 곳에 따라 각각 충족되어 있다.
그러므로 계절에 있어서는 겨울이 되고 사람에게 있어서는 智가 되어 뭇 일의 근간이 된다.
‘幹’은 나무의 몸체이니, 가지와 잎이 의지하여 발붙이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天德에 있어 본래 그러한 것이다.”
原注
“仁을 體로 삼으면 어느 하나의 物도 사랑하는 대상 가운데 있지 않은 것이 없기 때문에 남의 으뜸이 될 만하고,
그 모이는 바를 아름답게 하면 예에 합하지 않는 것이 없으며, 物이 제각기 그 이로운 바를 얻게 하면 의로워서 조화되지 않는 것이 없고, ‘貞固’는 貞의 소재를 알아 굳게[固] 지키는 것이니,
이른바 ‘알아서 버리지 않는다.’라는 것이므로 일의 근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人事에 있어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이다.”
原注
“乾의 네 가지 덕 중에 元이 가장 중요하고 貞이 그 다음이니, 元이 아니면 태어날 수 없고 貞이 아니면 끝마칠 수 없다.
끝마침이 아니면 시작할 수 없고 시작하지 않으면 끝마침을 이룰 수 없다.
이와 같이 순환하여 다함이 없으니, 이른바 ‘처음과 끝을 크게 밝힌다.’라는 것이다.”
“군자의 지극한 굳건함이 아니면 이를 행할 수 없기 때문에 ‘乾元亨利貞’이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