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喜陰計
하여 附離權强
하고 其外自處
가 若簡重而中險譎可畏
러니 이 하다
素厚
注+全忠, 卽朱溫. 本黃巢之將, 後降以爲節度使.하여 委心結之
러니 陰爲全忠地
하여 俾擅兵四討
하고 數爲全忠
하여 畫醜計
하더니
先是
하여 全忠
이 雖據河南
하나 顧
諸侯
가 相持
라 未敢移國
이러니
及胤
이 與相結
에 得梯其禍
하여 取朝權以
大
하여 終亡天下
하고 胤
이 亦身屠家滅
하니라
時
에 有
者
가 亦相昭宗
하여 密結中人
하며 外連
諸侯
하여 制天子以固其權
하더니 後
에 誅死
하다
占者가 曰 君臣이 皆不利라 宜多殺하여 以塞天變이라하여늘
等三十餘人
하여 皆誅死
한대 天下
가 以爲寃
하더라 後
에 全忠
이 急於
하여 하다
贊
에 曰 木將壞
에 蟲實生之
하고 國將亡
에 妖實産之
라
故
注+三宰, 謂‧‧, 皆勸立也.하고 하고 注+謂也.하고
崔‧柳
가 에 宗
이 覆
注+謂崔‧柳璨也.하니 嗚呼
라 有天下者
는 可不戒哉
아
20-16-가
최윤崔胤이 음모를 좋아하여 권세 있는 자들에게 붙었으며 겉으로는 그 자신의 처신이 매우 장중한 듯 보였지만 내면은 무서울 정도로 음험하고 간사하였는데, 소종昭宗이 그를 등용하여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門下平章事로 임명하였다.
최윤은 평소
주전충朱全忠과 친분이 두터워
注+주전충朱全忠은 즉 주온朱溫이다. 본래 황소黃巢의 장수였는데, 뒤에 당나라 조정에 투항하여 절도사가 되었다. 온 마음을 다하여 그와 사귀었는데, 암암리에 주전충의 기반이 되어 주전충이 병권을 전단하여 사방으로 토벌을 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자주 주전충을 위하여 흉계를 꾸미곤 하였다.
이에 앞서 주전충은 비록 하남河南을 차지하기는 하였으나 강한 방진方鎭들을 돌아보았을 때 서로들 팽팽하게 맞서고 있었기 때문에 감히 나라를 찬탈하지 못했었다.
최윤이 그와 결탁하게 되자 화란을 일으킬 계제를 만들 수 있어서, 조정의 권력을 손에 넣어 강대하게 되어 끝내 당나라를 멸망시켰다. 최윤 역시 자신은 도륙되고 집안은 멸족되었다.
당시 최소위崔昭緯라는 자가 또한 소종昭宗의 재상이 되어 남몰래 환관들과 결탁하고 밖으로는 강한 방진方鎭들과 연계하여 소종을 제어함으로써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하였는데, 뒤에 죽임을 당하였다.
또 유찬柳璨이라는 자가 재상이 되어 주전충朱全忠을 믿고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는데, 마침 혜성이 태미성太微星과 문창성文昌星 사이에 출현하자,
점을 치는 자가 “임금과 신하가 모두 이롭지 않으니 대대적으로 살륙하여 하늘의 이변을 막아야 한다.”라고 하였다.
유찬이 이에 자신이 원수로 여기고 꺼리던 독고손獨孤損과 같은 자들 30여 명을 손수 열기하여 이들을 모두 죽이자 천하 사람들이 이들의 죽음을 억울하게 여겼다. 뒤에 주전충은 구석九錫을 받는 데 마음이 급하여 유찬이 자신을 저지한다고 의심하여 죽였다.
《신당서新唐書》 〈간신열전 찬姦臣列傳 贊〉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나무가 썩으려고 할 때에는 벌레가 반드시 생겨나고, 나라가 망하려고 할 때에는 요망한 일이 반드시 발생한다.
그러므로 세 재상이 흉인을 불러들이자 암탉이 새벽에 울고,
注+‘삼재三宰’는 이적李勣‧허경종許敬宗‧이의부李義府를 이르니, 모두 고종高宗에게 무후武后를 책봉할 것을 권했던 자들이다. 이임보李林甫가
번장藩將을 기용하자 황제가 피난 갔으며, 못생긴
노기盧杞가
대계大計를 그르치자
흥원興元 연간의 조정이 위축되고,
注+‘귀질鬼質’은 노기盧杞를 이른다.
최윤崔胤과
유찬柳璨이
권병權柄의 칼날을 거꾸로 쥐고 남에게 건네주자 당나라 왕실이 전복되었던 것이다.
注+‘최류崔柳’는 최윤崔胤과 유찬柳璨을 이른다. 아, 천하를 소유한 자들은 경계로 삼지 않아서야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