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注
11-3-나7(朱)
어떤 사람이 물었다. “顔淵이 仁을 묻자, 공부자께서 이 말씀으로 일러주신 것은 어째서입니까?” 朱熹가 대답하였다. “사람이 천지의 中道를 받아 태어나서 仁‧義‧禮‧智의 본성이 그 마음에 갖추어져 있으니,
仁은 비록 사랑을 오로지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본심의 全德이 되고, 禮는 공경을 오로지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天理의 節文이 된다.
그러나 사람이 이 몸을 두면 耳目口體의 사이에 私欲의 얽매임이 예에 어긋나고 저 仁을 해치는 것이 없을 수 없다.
곧 스스로 그 一身이 마땅히 주장을 삼을 것이 없어 사물의 사이에서 뒤바뀌고 어지러워져 이르지 못할 바가 없으니,
이것이 聖門의 학문이 仁을 구하는 데 급히 여긴 까닭이며 顔子의 물음에 공부자가 단지 사욕을 극복하여 예에 돌아가는 것으로 일러준 것이다.
안연이 자신에게 있는 사욕을 없애서 본연한 天理에 돌아가게 하고자 한 것이니, 그렇게 하면 저 본심의 全德이 장차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더라도 다하지 않는 것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