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下
에 有達尊
이 三
이니 爵一‧齒一‧德一
이니 朝廷
엔 莫如爵
이요 鄕黨
엔 莫如齒
이요 輔世長民
엔 莫如德
이니
惡得有其一하여 以慢其二哉리오 故로 將大有爲之君은 必有所不召之臣이라
欲有謀焉則就之
하나니 其尊德樂道
가 不如是
면 不足
有爲也
니라
故
로 湯之於伊尹
에 學焉而後
에 臣之故
로 不勞而王
하시고 桓公之於
注+桓公, 齊君. 管仲, 齊相.에 學焉而後
에 臣之故
로 不勞而覇
注+先就學, 師之也, 後以爲臣, 任之也.하니라
今天下
가 地醜德齊
注+醜, 類也.하여 莫能相尙
은 無他
라 好臣其所敎
注+所敎, 謂聽從於己者.而不好臣其所受敎
注+所受敎, 己之所從受者.니라
湯之於伊尹
과 桓公之於管仲
에 則不敢召
하니 管仲
도 且猶不可召
온 而況不爲管仲者乎
注+管仲, 伯者之佐, 猶不可召, 孟子, 學王道者也, 其可召乎?아
10-13-가1
천하에 達尊이 세 가지가 있으니, 爵位가 하나요, 年齒가 하나요, 德이 하나이다. 조정에서는 작위만 한 것이 없고, 향당에서는 연치만 한 것이 없고, 세상을 돕고 백성을 기르는 데에는 덕만 한 것이 없으니,
어찌 그중 하나를 가지고 둘을 가진 이를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장차 크게 훌륭한 일을 할 군주에게는 반드시 부르지 못하는 신하가 있었다.
그리하여 상의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찾아갔으니, 덕을 높이고 도를 즐거워함이 이와 같지 않으면, 그와 함께 훌륭한 일을 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湯王은 伊尹에게 배운 뒤에 그를 신하로 삼았기 때문에 수고롭지 않고도 王者가 되었으며, 桓公은 管仲에게
注+‘桓公’은 齊나라 임금이다. ‘管仲’은 齊나라 재상이다. 배운 뒤에 그를 신하로 삼았기 때문에 수고롭지 않고도 霸者가 된 것이다.
注+먼저 찾아가 배우는 것은 스승으로 대한 것이고, 후에 신하로 삼은 것은 직임을 맡긴 것이다.
지금 천하에 제후국들이 영토가 비슷하고 덕이 같아서
注+‘醜’는 ‘비슷하다’라는 뜻이다. 서로 더 우세한 나라가 없는 것은 다른 이유가 없다. 자신이 가르칠 사람을 신하로 삼기를 좋아하고
注+‘所敎’는 자신의 말을 따르는 사람을 이른다. 자신이 가르침을 받아야 할 사람을 신하로 삼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注+‘所受敎’는 자신이 배워야 할 사람이다.
湯王은 伊尹을, 桓公은 管仲을 감히 부르지 못하였다. 관중도 오히려 부르지 못했는데, 하물며 관중을 대단치 않게 여기는 사람에 있어서이겠는가.
注+管仲은 霸者를 보필한 사람인데도 오히려 부르지 못했는데, 맹자는 王道를 배운 사람이니 어찌 부를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