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冑는 長也요 [子는] 謂元子以下至卿大夫子弟니 以歌詩蹈之舞之하여 敎長國子中和祗庸孝友니라
傳
剛失(之)[入]虐
하고 簡失
하니 敎之以防其失
이니라
傳
聲은 謂五聲이니 宮商角徵羽요 律은 謂六律六呂니 十二月之音氣라
傳
倫은 理也니 八音이 能諧하여 理不錯奪이면 則神人咸和니라
疏
帝呼夔曰 “我
命女典掌樂事, 當以詩‧樂敎訓世適長子, 使此長子正直而溫和, 寬弘而莊栗, 剛毅而不苛虐, 簡易而不傲慢.
敎之詩‧樂, 所以然者, 詩言人之志意, 歌詠其義以長其言,
樂聲依此長歌爲節, 律呂和此長歌爲聲, 八音皆能和諧, 無令相奪道理.
如此則神人以此和矣.” 夔答舜曰 “嗚呼, 我擊其石磬, 拊其石磬, 諸音莫不和諧, 百獸相率而舞.”
疏
○正義曰:說文云 “冑胤也.” 釋詁云 “胤繼也.”
王制云 “
, 王太子‧王子‧群后之太子, 卿大夫‧元士之適子, 皆造焉.” 是‘下至卿大夫’也.
彼鄭注云 “王子, 王之庶子也.” 此傳兼言弟者, 蓋指太子之弟耳.
下句又言詩歌之事, 是令夔以歌詩蹈之舞之, 敎此適長
子也.
周禮大司樂云 “以樂德敎國子中‧和‧祗‧庸‧孝‧友.” 鄭云 “中, 猶忠也. 和, 剛柔適也. 祗, 敬也. 庸, 有常也.
善父母曰孝, 善兄弟曰友.” 是言樂官用樂敎之, 使成此六德也.
樂記又云 “樂在宗廟之中, 君臣上下同聽之, 則莫不和敬,
是樂之感人, 能成忠‧和‧祗‧庸‧孝‧友之六德也.
疏
○正義曰:此‘直而溫’與下三句, 皆使夔敎冑子, 令性行當然,
正直者, 失於太嚴, 故令正直而溫和, 寬弘者, 失於緩慢, 故令寬弘而莊栗.
疏
剛‧簡, 是其本性, 敎之使無虐‧傲, 是言敎之以防其失也.
由此而言之, 上二句, 亦直‧寬, 是其本性, 直失於不溫, 寬失於不栗,
疏
○正義曰:作詩者自言己志, 則詩是言志之書, 習之可以生長志意,
故長歌之, 敎令歌詠其詩之義, 以長其言, 謂聲長續之.
疏
○正義曰:周禮大師云 “文之以五聲, 宮商角徵羽.” 言五聲之淸濁有五品, 分之爲五聲也.
陽聲, 黃鐘‧太簇‧姑洗‧蕤賓‧夷則‧無射, 陰聲, 大呂‧應鐘‧南呂‧林鐘‧仲呂‧夾鐘, 是六律‧六呂之名也.
漢書律歷志云 “律有十二, 陽六爲律, 陰六爲呂.”
鄭玄云 “律, 述氣也, 同助陰宣氣, 與之同也.” 又云 “呂, 旅也, 言旅助陽宣氣也.”
黃帝使伶倫氏, 自大夏之西, 崑崙之陰,
,
, 斷兩節之間吹之, 以爲黃鐘之宮.
聖人之作律也, 旣以出音, 又以候氣, 布十二律於十二月之位, 氣至則律應, 是六律‧六呂,
十二月之音氣也.
‘聲依永’者, 謂五聲依附長言而爲之, 其聲未和, 乃用此律呂, 調和其五聲, 使應於節奏也.
疏
大司樂云 “大合樂, 以致鬼神祇, 以和邦國, 以諧萬民, 以安賓客, 以說遠人.” 是神人和也.
疏
音聲濁者粗, 淸者精, 精則難和, 擧淸者和, 則其餘皆從矣.
商頌云 “依我磬聲.” 是言磬聲淸, 諸音來依之.
‘百獸率舞’, 卽大司樂云 “以作動物.” 益稷云 “鳥獸蹌蹌.” 是也.
夔言此者, 以帝戒之云 “神人以和.” 欲使勉力感神人也.
乃答帝云 “百獸率舞.” 則神人以和, 言帝德及鳥獸也.
너에게 명하여 음악을 주관하게 하노니, 국자國子를 교육시키되,
傳
주冑는 장長(기름)의 뜻이고, 자子는 원자元子 이하 경卿‧대부大夫의 자子와 제弟까지를 이르니, 가시歌詩를 가지고 무도舞蹈를 함으로써 국자國子에게 중中(忠)‧화和(剛柔適中)‧지祗(敬)‧용庸(常)‧효孝‧우友의 여섯 가지 덕성德性을 교육시킨다.
○주冑에 대하여 왕숙王肅은 “주자冑子는 국자國子이다.”라고 하였고, 마융馬融은 “주冑는 장長(기름)의 뜻이니, 천하의 자제들을 교장敎長(敎育)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傳
정직正直하면서 온화溫和하고 관홍寬弘하면서 장률莊栗할 수 있게 가르친다.
강하되 포악함이 없으며 간이簡易하되 오만함이 없게 하라.
傳
강강剛强의 실착失錯은 가학苛虐에 빠져들고, 간이簡易의 실착失錯은 오만傲慢에 빠져드니, 가르쳐서 그 실착失錯을 막는다는 것이다.
시詩는 뜻을 읊는 것이요, 노래는 말소리를 길게 내는 것이요,
傳
시詩는 뜻을 말하여 이끌어내는 것이고, 가歌는 그 뜻을 읊어 그 말소리를 길게 내는 것을 이른다.
소리는 가락에 맞추어 길게 빼야 되고, 음률은 소리를 조화시키는 것이니,
傳
성聲은 오성五聲을 이르니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이고, 율律은 육률六律‧육려六呂를 이르니 12개월의 음기音氣이다.
마땅히 성聲‧율律에 의하여 악樂을 조화시켜야 함을 말한다.
팔음八音이 잘 어울려 리듬이 서로 차례를 빼앗음이 없으면 신神과 사람이 화열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셨다.
傳
윤倫은 이理의 뜻이니, 팔음八音이 잘 어울려 이理(리듬)가 어긋나지 않으면 신神과 사람이 모두 화열하게 된다.
기夔에게 명하여 그렇게 되도록 힘쓰게 하신 것이다.
기夔가 말하기를 “아, 제가 석경石磬을 치고 석경石磬을 어루만짐에 온갖 짐승들이 따라서 춤을 추었습니다.”라고 하였다.
傳
석石은 경쇠인데, 경쇠는 소리가 맑게 나는 것이다.
맑은 것이 어울림을 들어 말했으면 그 나머지도 모두 따랐을 것이다.
음악이 온갖 짐승들을 감화시켜 서로 따라서 춤을 추게 하였다면 신神과 사람의 화열은 따라서 알 수 있는 일이다.
○어於는 여자如字(本音 어)이니, 혹 ‘오烏’로 발음하고 구句를 끊는 것은 잘못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제순帝舜이 백이伯夷가 양보함으로 인해 각각 재주에 따라 임용하였다.
제순帝舜이 기夔를 불러서 “내가 지금 너에게 명하여 음악의 일을 관장케 하노니, 마땅히 시詩와 악樂을 가지고 세대를 잇는 적장자適長子를 교훈敎訓하되, 이 장자長子로 하여금 정직正直하면서 온화溫和하고, 관홍寬弘하면서 장률莊栗하고, 강의剛毅하면서 가학苛虐하지 않고, 간이簡易하면서 오만傲慢하지 않게 해야 한다.
시詩와 악樂을 가르치는 까닭은, 시詩는 사람의 뜻을 표현하는 것이고, 가歌는 그 뜻을 읊어서 말을 길게 빼는 것이다.
음악 소리는 길게 뺀 이 노래에 맞추어 음절을 삼고, 율려律呂는 길게 뺀 이 노래와 어울려서 소리를 내는 것이니, 팔음八音이 모두 잘 조화하여 서로 도리道理를 빼앗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신神과 사람이 이 때문에 화열할 것이다.”라고 하자, 기夔가 순舜임금에게 답하기를 “아, 제가 석경石磬을 치고 석경石磬을 어루만짐에 모든 음률이 조화를 이루었으므로 온갖 짐승이 서로 따라서 춤을 추었습니다.”라고 하였다.
음악이 감동을 주는 것이 이와 같으니, 신神과 사람은 벌써 화열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설문해자說文解字》에는 “주冑는 윤胤의 뜻이다.”라고 하였고, 《이아爾雅》 〈석고釋詁〉에는 “윤胤은 뒤를 잇는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아버지의 세대를 이을 자는 오직 장자長子일 뿐이다.
《예기禮記》 〈왕제王制〉에 “악정樂正이 사술四術을 숭상하고 사교四敎를 세우니, 왕태자王太子‧왕자王子‧군후群后의 태자太子와 경卿‧대부大夫‧원사元士의 적자適子가 모두 취학했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아래로 경卿‧대부大夫에 이른다.”는 것이다.
원사元士를 말하지 않은 것은 사士는 지위가 낮기 때문에 생략한 것이다.
저 정주鄭注에서는 “왕자王子는 왕王의 서자庶子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전傳에서 제弟까지 겸해서 말한 것은 아마 태자太子의 아우를 가리킨 것일 것이다.
혹시 공안국孔安國은 공公‧경卿‧대부大夫의 아우도 가르친 것으로 생각했는지 모른다.
국자國子는 적자適子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주자冑子라고 말한 것이다.
음악을 주관한 관원에게 명하여 주자冑子를 가르치게 한 것이다.
하구下句에서 또 시詩와 가歌에 대한 일을 말하였는데, 이것은 기夔로 하여금 가歌와 시詩를 가지고 무도舞蹈를 해서 이 적장適長인 국자國子를 가르치도록 한 것이다.
《주례周禮》 〈춘관春官 대사악大司樂〉에 “악덕樂德을 가지고 국자國子에게 충忠‧화和‧지祗‧용庸‧효孝‧우友를 가르쳤다.”라고 하였는데, 정현鄭玄은 “중中은 충忠과 같은 것이고, 화和는 강剛과 유柔가 알맞은 것이고, 지祗는 경敬의 뜻을 가진 것이고, 용庸은 일정한 것이다.
그리고 부모를 잘 섬기는 것을 효孝라 하고, 형제가 잘 지내는 우友라 한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악관樂官이 음악을 이용해 가르쳐서 이 여섯 가지 덕德을 이루게 함을 말한 것이다.
《예기禮記》 〈악기樂記〉에 또 “음악이 종묘宗廟의 안에 있어서 군신君臣과 상하上下가 함께 들으면 화경和敬하지 않을 수 없고,
족당族黨과 향리鄕里의 안에 있어서 장유長幼가 함께 들으면 화순和順하지 않을 수 없고,
규문閨門 안에 있어서 부자父子와 형제兄弟가 함께 들으면 화친和親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은 음악이 사람을 감동시켜 충忠‧화和‧지祗‧용庸‧효孝‧우友의 여섯 가지 덕德을 잘 이루게 한다는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이 ‘직이온直而溫’은 아래의 3구句와 더불어 모두 기夔로 하여금 주자冑子를 가르쳐 성품과 행실이 제대로 되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전傳에서 서두를 꺼낼 때 ‘교지敎之’라고 말하였다.
정직正直한 자는 너무 엄한 데에서 실수를 하기 때문에 정직正直하면서 온화溫和하게 한 것이고, 관홍寬弘한 자는 완만緩慢에서 실수를 하기 때문에 관홍寬弘하면서 장률莊栗하게 한 것이다.
〈장률莊栗은〉 긍장矜莊과 엄률嚴栗을 이르니, 율栗이란 삼가고 공경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강강剛彊의 실착失錯은 가학苛虐에 빠져든다.
그러므로 사람으로 하여금 강하면서 포악함이 없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간이하면서 오만함이 없도록 한 것이다.
강강剛彊함과 간이簡易함은 바로 그 본성本性이므로 가르쳐서 포학함과 오만함이 없도록 한 것이니, 이는 가르쳐서 그 실착을 막는 것을 말한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말한다면 위의 2구句 또한 정직함과 너그러움이 바로 그 본성인데, 정직함은 온화하지 못한 데서 실수를 하고, 너그러움은 엄하지 못한 데서 실수를 한다.
그러므로 가르쳐서 온화하고 엄격하게 한 것이다.
직直‧관寬‧강剛‧간簡은 곧 고요皐陶가 생각해낸 구덕九德이다.
구덕九德인데 이 네 가지 일만 거론한 것은 사람의 대체大體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특별히 말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시詩를 지은 작가가 스스로 자신의 뜻을 말한 것이라면 시詩는 바로 뜻을 말한 글이니, 시詩를 익혀 지의志意를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그 뜻을 말한 시詩를 가르쳐서 주자冑子의 뜻을 유도하여 개오開悟하도록 하는 것이다.
시詩를 지은 작가가 단순하게 한 말은 뜻을 펴기에 부족하다.
그러므로 길게 노래를 부르는 것이니, 그 시詩의 뜻을 노래로 읊어서 그 말을 길게 늘이도록 가르치는 것은 소리를 길게 계속 내는 것을 이른다.
정본定本의 경經에 영자永字로 되어있으니, 영永을 장長의 뜻으로 풀이한 것이 분명하다.
疏
○정의왈正義曰:《주례周禮》 〈춘관春官 태사大師〉에 “오성五聲을 가지고 문식한 것이니, 오성五聲은 곧 궁宮‧상商‧각角‧치徵‧우羽이다.”란 식으로 적었는데, 오성五聲의 청탁淸濁에 있는 오품五品을 나누어 오성五聲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또 태사大師가 육률六律과 육려六呂를 관장하여 음양陰陽의 소리를 합하였다.
양성陽聲은 황종黃鐘‧태주太簇‧고선姑洗‧유빈蕤賓‧이칙夷則‧무역無射이고, 음성陰聲은 대려大呂‧응종應鐘‧남려南呂‧임종林鐘‧중려仲呂‧협종夾鐘이니, 이것이 바로 육률六律과 육려六呂를 이르는 명칭이다.
《한서漢書》 〈율력지律曆志〉에 “율律에 열두 가지가 있으니, 양陽의 여섯 가지는 율律이 되고, 음陰의 여섯 가지는 여呂가 된다.”라고 하였다.
이는 음률陰律이 이름이 같은데, 또한 이름을 여呂라고도 한다.
정현鄭玄은 “율律은 기氣를 선포宣布하는 것이니, 음陰을 동조하여 기氣를 선포宣布해서 더불어 함께하는 것이다.”라고 하였고, 또 “여呂는 여旅(거절)의 뜻이니, 양陽을 동조하여 기氣를 선포宣布함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한서漢書》 〈율력지律曆志〉에 또 “율律은 황제黃帝가 제작한 것이다.
황제黃帝가 영륜씨伶倫氏를 시켜서 대하大夏의 서쪽인 곤륜崑崙의 음지쪽으로부터 해곡嶰谷 가운데에서 자란 것으로서 구멍의 두께가 고른 것을 취하여 두 마디의 사이를 잘라 불어서 황종黃鐘의 궁宮을 만들었다.
열두 개의 대통을 만든 다음 봉황새의 울음소리를 듣고 수컷의 울음소리 여섯을 만들고 암컷의 울음소리도 여섯을 만들어 황종黃鐘의 궁宮에 비견하였으니, 이것이 율律의 근본이 된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율律이 제작된 과정이 이와 같음을 말한 것이다.
성인聖人이 율律을 제작함에 있어서 이미 음音을 만들어내고 또 후기候氣를 가지고 12율律을 12월의 위치에 배포하여 기氣가 이르면 율律이 응하게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육률六律과 육려六呂가 12월의 음기音氣이다.
‘성의영聲依永’이란 오성五聲이 장언長言에 의부依附해서 되는 것을 이름이니, 그 소리가 어울리지 못할 때에 이 율려律呂를 써서 오성五聲을 조화시켜 절주節奏에 응하도록 하는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윤倫을 이理라 한 것은 일반적인 풀이이다.
‘팔음능해八音能諧’는 상호간 어울리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각각 스스로 분수를 지켜 서로 도리道理를 빼앗지 않는 것이니, 이것은 도리道理가 착란錯亂하여 서로 빼앗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이와 같으면 신神과 사람이 모두 화열할 것이다.
제순帝舜이 이를 말씀한 것은 기夔에게 명하여 힘쓰게 하신 것이다.
《주례周禮》 〈춘관春官 대사악大司樂〉에 “크게 음악을 합주하여 인귀人鬼와 천신天神과 지기地祇를 이르게 하고, 방국邦國을 화열하게 하고, 만민萬民을 화해하게 하고, 빈객賓客을 편안하게 하고, 먼 나라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고 하였으니, 이래서 신神과 사람이 화열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악기樂器 중에 경磬만을 돌로 만든다.
그러므로 “석石은 경磬이다.”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경磬은 바로 음音의 소리가 맑은 것임을 알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부拊 또한 치는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
그 글을 거듭 적은 것은 그 크게 작게 치는 것을 나타내기 위함이니, 격擊은 바로 크게 치는 것이고 부拊는 바로 작게 치는 것이다.
음성音聲이 흐린 것은 거칠고 맑은 것은 정밀한데, 정밀하면 어울리기 어려우므로 맑은 것을 들면 그 나머지는 모두 따를 것이다.
《시경詩經》 〈상송商頌〉에 “우리 경쇠 소리에 의지한다.”고 하였으니, 이는 경쇠 소리가 맑으므로 모든 소리가 와서 의지함을 말한 것이다.
‘백수솔무百獸率舞’는 곧 《주례周禮》 〈춘관春官 대사악大司樂〉에 “동물動物을 진작시킨다.”라고 하고, 〈익직益稷〉에 “새와 짐승이 너울너울 춤을 춘다.”고 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사람과 신神은 감동하기 쉽지만 새와 짐승은 감동하기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온갖 짐승이 와서 서로 따라서 춤을 추었으니, 신神과 사람의 화열함이 어느 정도였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기夔가 이를 말한 것은 제순帝舜이 “신神과 사람이 화열할 것이다.”라고 하여 신神과 사람을 감동할 수 있게 힘쓰도록 경계하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제순帝舜에게 답하기를 “온갖 짐승이 따라서 춤을 추었습니다.”라고 하였으니, 신神과 사람이 화열한 것은 제순帝舜의 덕德이 새와 짐승에게 미쳐 감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