今商王受 弗敬上天하고 降災下民하며 沈湎冒色하고 敢行暴虐하여
傳
[傳]沈湎嗜酒하고 冒亂女色하며 敢行酷暴하여 虐殺無辜라
疏
○正義曰:人被酒困, 若沈於水, 酒變其色, 湎然齊同, 故沈湎爲嗜酒之狀. 冒訓貪也.
亂女色, 荒也. 酷解經之暴, 殺
經之虐, 皆果敢爲之.
案說文云 “酷, 酒厚味也.” 酒味之厚必嚴烈, 人之暴虐與酒嚴烈同, 故謂之‘酷’.
지금 商나라 왕 受가 上天을 공경하지 않고 下民에게 災傷을 내리며, 술에 빠지고 여색을 탐하며, 감히 포학한 짓을 행하여
傳
술에 잠기도록 즐기고 女色을 탐하여 문란케 하며, 감히 혹독하고 포악한 짓을 행하여 무고한 사람을 학살하였다는 것이다.
疏
○正義曰:사람이 술로 고생하는 것이 마치 물에 잠기는 것과 같고, 술이 얼굴빛을 변하게 하는 것이 일제히 똑같게 하기 때문에 ‘沈湎’을 술을 즐기는 상태로 삼았다. 冒는 貪의 뜻으로 풀이한다.
亂女色〈의 亂〉은 지나치게 즐긴다는 뜻이다. ‘酷’은 經의 暴를 풀이한 것이고, ‘殺’은 經의 虐을 풀이한 것인데 모두 과감하게 하는 짓이다.
살펴보면 ≪說文解字≫에 “酷은 술의 농후한 맛이다.”라고 하였다. 술맛이 농후하면 반드시 嚴烈한 법이니, 사람의 暴虐이 술의 嚴烈과 동일하기 때문에 ‘酷’이라 이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