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旅祭를 지냈다’는 것은 〈홍수를〉 다스리는 일이 끝났음을 말한 것이다. 이 荊山은 岐山의 동쪽에 있으니 荊州의 荊山이 아니다.
疏
傳의 [已旅]에서 [之荊]까지
○正義曰:홍수 때에는 제사 지내는 예제가 폐지되었는데, 이미 旅祭를 지내어 〈홍수를〉 다스리는 일이 끝났음을 말하였다.
아래에서부터 홍수를 다스리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해나가므로 荊山을 먼저 말하고 岐山을 뒤에 말한 것이다. 荊山이 岐山 동쪽에 위치해 있어서 앞에 〈나온〉 荊山과 동일시할까 혐의스럽기 때문에 ‘荊州의 荊山이 아니다.’라고 한 것이다.
≪漢書≫ 〈地理志〉에 “禹貢의 北條荊山은 馮翊郡 懷德縣 남쪽에 있고, 南條荊山은 南郡 臨沮縣 동북쪽에 있다.”라고 하였으니, 저기서는 荊州의 荊山이다.
終南山과 惇物山으로부터 鳥鼠山에 이르셨으며,
傳
세 산 이름이니, 서로 바라보고 있음을 말한 것이다.
○終南은 산 이름이니, ≪漢書≫ 〈地理志〉에 “일명 太一이라 한다.”라 하였고, ≪三秦記≫에는 “또 地肺라고 이름을 부른다.”라고 하였다. 惇物은 산 이름이니, ≪漢書≫에는 “垂山이다.”라고 하였다.
疏
傳의 [三山]에서 [相望]까지
○正義曰:‘荊’과 ‘岐’는 한 글자로 된 이름이고 이 山은 두 글자로 된 이름이기 때문에, 변별하여 ‘세 산 이름’이라고 한 것이다. 첫 부분과 끝부분이 되는 말에 이르렀기 때문에 ‘서로 바라보고 있음을 말한 것’이라고 하였다.
세 산에 대해서 그저 산 이름만 거명하였을 뿐, 다스린 내용에 대해서 말하지 않은 것은 위에 있는 ‘旣旅(이미 旅祭를 지냈다.)’의 글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漢書≫ 〈地理志〉에 “右扶風 武功縣에 太一山이 있으니 古文에서 ‘終南’이라 하였고, 垂山은 古文에서 ‘惇物’이라 하였으니, 모두 武功縣 동쪽에 위치해 있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