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言我疾讒說이 絶君子之行하여 而動驚我衆일새 欲遏絶之니라
傳
納言은 喉舌之官이니 聽下言納於上하고 受上言宣於下하되 必以信이니라
疏
○正義曰:帝呼龍曰 “龍, 我憎疾人爲讒佞之說, 絶君子之行, 而動驚我衆人, 欲遏之,
故命汝作納言之官, 從早至夜, 出納我之敎命, 惟以誠信.” 每事皆信, 則讒言自絶, 命龍使勉之.
疏
讒人以善爲惡, 以惡爲善, 故言“我疾讒說, 絶君子之行.”
疏
喉舌者, 宣出王命, 如王咽喉口舌, 故納言爲喉舌之官也.
納言不納於下, 朕命有出無入, 官名納言, 云‘出納朕命’, 互相見也.
‘必以信’者, 不妄傳下言, 不妄宣帝命, 出納皆以信也.
제순帝舜이 말씀하기를 “용龍아, 나는 참소하는 말이 군자의 선행善行을 단절하여 나의 군중을 진동하고 놀라게 하는 것을 미워한 나머지,
傳
즐堲은 미워하다라는 뜻이요, 진殄은 단절하다라는 뜻이요, 진震은 진동하다라는 뜻이다.
나는 참소하는 말이 군자의 선행을 단절하여 나의 대중을 진동하고 놀라게 하는 것을 미워하여 그를 막아 끊으려 한다라고 한 것이다.
너를 임명하여 납언納言을 삼노니, 밤낮으로 나의 명령을 출납하되 오직 성신誠信하게 하라.”고 하셨다.
傳
납언納言은 후설喉舌 역할을 하는 벼슬이니, 아랫사람들의 말을 들어서 윗사람에게 알리고 윗사람의 말을 받아서 아랫사람들에게 전달하되 반드시 성신誠信하게 하는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제순帝舜이 용龍을 불러 말씀하기를 “용龍아, 나는 사람이 참녕讒佞한 말을 하여 군자君子의 선행善行을 단절함으로써 나의 군중을 진동하고 놀라게 하는 것을 미워하여 그를 막으려고 한다.
그러므로 너에게 명하여 납언納言하는 벼슬을 삼노니, 아침부터 밤까지 나의 교명敎命을 출납하되 오직 성신誠信하게 하라.”고 한 것은 매사가 모두 성신誠信하면 참언讒言이 저절로 끊어지므로 용龍에게 명하여 힘쓰게 하신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즐堲은 발음이 질疾에 가깝기 때문에 질疾이라 한 것이다.
[殄 絶]‧[震 動] 모두 《이아爾雅》 〈석고釋詁〉의 글이다.
참소하는 사람은 선善을 악惡이라 하고 악惡을 선善이라 하기 때문에 “나는 참소하는 말이 군자의 선행을 단절함을 미워한다.”고 말한 것이다.
여러 사람이 그 참소하는 입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참讒이라 한 것이다.
그래서 나의 군중을 진동하고 놀라게 하므로 그를 막아 지식止息시키려 한 것이다.
疏
○정의왈正義曰:《시경詩經》 〈대아大雅 증민烝民〉에서는 중산보仲山甫가 왕王의 후설喉舌이 된 것을 아름답게 여겼다.
후설喉舌이란 것은 왕명王命을 선출宣出하기를 왕王의 인후咽喉와 구설口舌처럼 하기 때문에 납언納言을 후설喉舌의 벼슬이라 한 것이다.
이 벼슬은 주로 아랫사람의 말을 들어서 윗사람에게 알리기 때문에 납언納言으로 명명한 것이다.
또한 윗사람의 말을 받아서 아랫사람에게 전달하는 일을 주로 한다.
그러므로 나의 명命을 내보낸다고 말한 것이다.
‘납언納言’은 아래에 알리는 것이 아니고, ‘짐명朕命’은 나감은 있어도 들어옴은 없으므로 관명官名을 납언納言이라 한 것이며, ‘출납짐명出納朕命’이라 한 것은 상호적으로 보인 것이다.
[必以信] 아랫사람의 말을 망령되이 전하지 않고, 제왕의 말을 망령되이 베풀지 않는 것을 말하니, 출납出納을 모두 성신誠信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