惟天이 聰明하시니 惟聖이 時憲하시면 惟臣이 欽若하며 惟民이 從乂하리이다
傳
[傳]憲은 法也라 言聖王法天以立敎하면 臣敬順而奉之하고 民以從上爲治라
疏
○正義曰:‘憲 法’, 釋詁文. 人之聞見, 在於耳目, 天無形體, 假人事以言之.
‘聰’謂無所不聞, ‘明’謂無所不見. ‘惟聖人於是法天’, 言法天以立敎, 於下無不聞見, 除其所惡, 納之於善.
雖復運有推移, 道有升降, 其所施爲未嘗不法天也.
‘臣敬順而奉之’, ‘奉’卽上文承也, 奉承君命而布之於民.
‘民以從上爲治’, 不從上命則亂, 故‘從乂’也.
오직 하늘이 총명하시니, 聖王께서 이를 본받으시면 신하들이 공경히 따를 것이며, 백성들도 따라서 잘 다스려질 것입니다.
傳
憲은 法의 뜻이다. 聖王이 하늘을 본받아 敎令을 세우면 신하들이 경건하게 받들 것이고, 백성들도 위를 따라서 다스려질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憲 法] ≪爾雅≫ 〈釋詁〉의 글이다. 사람의 듣고 봄은 귀와 눈에 달려 있는데, 하늘은 형체가 없으므로 사람의 일을 빌려서 말한 것이다.
‘聰’은 듣지 않는 바가 없음을 이르고, ‘明’은 보지 않는 바가 없음을 이른다. ‘오직 聖人만이 이에 하늘을 본받는다.’는 것은 聖王이 하늘을 본받아 敎令을 세우면 아래에서 듣고 보지 않음이 없어 그 악한 바를 제거하여 善으로 들어감을 말한 것이다.
비록 運에는 推移가 있고 道에는 升降이 있다 하더라도 그 施爲하는 바는 일찍이 하늘을 본받지 않은 적이 없었다.
[臣敬順而奉之] ‘奉’은 곧 윗 文의 ‘承’이니, 임금의 명령을 받들어 백성들에게 펴는 것이다.
[民以從上爲治] 上命을 따르지 않으면 어지러워지기 때문에 ‘〈신하들이 上命을 받들어 백성들에게 펴면 백성들도〉 따라서 다스려질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