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傳]簡은 略也라 賢而無勢則略之요 不賢有勢則附之라 若是者 繁多有徒衆하니 無道之世所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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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始我商家 國於夏世에 欲見翦除 若莠生苗하고 若秕在粟하니 恐被鋤治簸颺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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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傳]言商家小大憂危하여 恐其非罪見滅이라 矧은 況也니 況我之道德善言이 足聽聞乎아 無道之惡有道는 自然理니라
어진 이를 홀대하고 세력에 빌붙는 자들이 득실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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簡은 略의 뜻이다. 어질어도 세력이 없으면 홀대하고 어질지 않아도 세력이 있으면 빌붙는다. 이와 같은 자가 번다하게 무리를 갖게 되니, 무도한 세상의 상투적인 일이다.
당초 우리나라가 夏나라 세대에 나라를 세웠을 적에 〈무도한 세력들이 우리를〉 마치 곡식 싹 속에 섞인 잡초와 곡식에 섞인 쭉정이처럼 〈보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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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우리 商나라가 夏나라 세대에 나라를 세웠을 적에 〈무도한 세력들이 우리를〉 제거하고자 하는 것이 마치 곡식 싹 속에 섞인 잡초와 곡식에 섞인 쭉정이처럼 여겼으니, 호미로 제거하거나 키로 까불림을 당할까 두렵다는 것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모두 떨면서 죄 없이 걸려들까 두려워하지 않는 이가 없거늘, 하물며 우리의 德言이 천하에 널리 알려져 있는 처지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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商나라의 지위가 낮은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나 모두 떨면서 무고하게 멸망을 당할까 두려워하는 것이다. ‘矧’은 況의 뜻이니, 하물며 우리의 道德과 善言이 알려질 만함에랴. 무도한 자가 유도한 자를 미워하는 것은 자연의 이치임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