啓乃心하여 沃朕心하라 若藥이 弗瞑眩하면 厥疾이 弗瘳하며
傳
[傳]開汝心하여 以沃我心하라 如服藥必瞑眩極이어야 其病乃除니 欲其出切言以自警이라
疏
○正義曰:當開汝心所有, 以灌沃我心. 欲令以彼所見, 敎己未知故也.
其沃我心, 須切至, 若服藥不使人瞑眩憤亂, 則其疾不得瘳愈, 言藥毒乃得除病. 言切乃得去惑也.
疏
○正義曰:‘瞑眩’者, 令人憤悶之意也. 方言云 “凡飮藥而毒, 東齊海岱間或謂之瞑, 或謂之眩.” 郭璞云 “瞑眩亦通語也.”
然則藥之攻病, 先使人瞑眩
亂, 病乃得瘳. 傳言‘瞑眩極’者, 言悶極藥乃行也.
楚語稱‘衛武公作懿以自
’, ‘懿’卽大雅抑詩也. 切言出於傅說, 據王以爲自警也.
傳
[傳]跣必視地라야 足乃無害니 言欲使爲己視聽이라
너의 마음을 열어서 나의 마음에 灌漑하도록 하라. 만일 약이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독하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않고,
傳
너의 마음을 열어서 나의 마음에 관개하도록 하라. 마치 약을 먹되 반드시 눈앞이 캄캄할 정도로 독해야 그 병이 제거되는 것처럼 하라는 것이니, 절실한 말을 해서 스스로 깨우쳐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疏
○正義曰:마땅히 너의 마음에 소유한 것을 열어서 나의 마음에 관개해야 한다는 것이니, 곧 저 사람의 소견을 가지고 자기가 미처 알지 못한 것을 가르쳐주도록 하려 하기 때문이다.
나의 마음에 관개하는 일을 모름지기 절실하게 하기를 마치 약을 먹되 사람으로 하여금 눈앞이 캄캄하고 어지러울 정도로 독하지 않으면 그 병이 나을 수 없는 것처럼 하라는 것은 곧 약은 독해야 병을 제거할 수 있고 말은 절실해야 의혹을 제거할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疏
○正義曰:[瞑眩] 사람으로 하여금 憤悶하게 한다는 뜻이다. 〈揚雄의〉 ≪方言≫에 “대체로 약을 마셔 독한 것을 동쪽 齊 지방 渤海와 岱山(泰山)의 사이에서 혹은 ‘瞑’이라 이르기도 하고, 혹은 ‘眩’이라 이르기도 한다.”라고 하였는데, 郭璞은 “瞑과 眩은 또한 통하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약으로 병을 다스릴 때 〈약이 독하여〉 먼저 사람으로 하여금 瞑眩하고 憒亂하게 하여야 병이 나을 수 있는 것이다. 傳에서 말한 ‘瞑眩極’은 憤悶이 극심하여야 약효가 있음을 말한 것이다.
≪國語≫ 〈楚語〉에 ‘衛 武公이 懿戒를 지어서 스스로 경계했다.’고 칭하였으니, ‘懿’는 곧 ≪詩經≫ 〈大雅 抑〉詩이다. 절실한 말이 傅說에게서 나오면 그에 의거하여 王이 스스로 경계하였던 것이다.
만일 맨발로 걸으면서 땅을 살펴보지 않으면 그 발이 부상을 당할 것이다.
傳
맨발로 걸으면 반드시 땅을 보아야 발이 다치지 않는다는 것이니, 자기의 視聽(눈과 귀)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