傳
[傳]我念殷亡하면 發疾生狂하여 在家耄亂이라 故로 欲遯出於荒野니 言愁悶이라
傳
[傳]汝無指意告면 我殷邦顛隕隮墜리니 如之何其救之오
疏
○正義曰:微子既言紂亂, 乃問身之所宜, 止而復言, 故別加一‘曰父師少師’, 更呼而告之也.
“我念殷亡之故, 其心發疾生狂, 吾在家心內耄亂, 欲遜遯出於荒野.
今汝父師少師, 無指滅亡之意告我云, 殷邦其隕墜, 則當如之何其救之乎.” 恐其留己共救之也.
疏
○正義曰:狂生於心而出於外, 故傳以‘出狂’爲‘生狂’. 應璩詩云‘積念發狂癡’, 此其事也. 在家思念之深, 精神益以耄亂.
鄭玄云 “耄, 昏亂也.” 在家不堪耄亂, 故欲遯出於荒野, 言愁悶之至. 詩云 “駕言出遊, 以寫我憂.” 亦此意也.
疏
○正義曰:‘無指意告我者’, 謂無指殷亡之事告我, 言殷將隕墜, 欲留我救之.
‘顛’謂從上而隕, ‘隮’謂墜於溝壑, 皆滅亡之意也. 昭十三年左傳曰 “小人老而無子, 知隮於溝壑矣.”
王肅云 “隮, 隮溝壑.” 言此‘隮’之義如左傳也.
다시 말하였다. “父師님! 少師님! 나는 광증이 발생하여 〈집에 있으면〉 내 마음이 혼란스러워져서 황야로 도망치고 싶은데,
傳
나는 殷나라가 망할 것을 생각하면 광증이 발생하여 집에 있으면 곧 마음이 산란하여 죽을 것만 같기 때문에 荒野로 도망쳐 나가고 싶다는 것이니, 愁悶한 심정을 말한 것이다.
지금 당신들이 의사를 표시하여 고함이 없으면 우리 殷나라가 무너지고 떨어질 것이니, 어떻게 구제하겠습니까.”
傳
당신들이 의사를 표시하여 고함이 없으면 우리 殷나라가 무너져 떨어질 것이니, 어떻게 구제하겠는가라는 것이다.
疏
○正義曰:微子는 이미 紂가 어지럽힌 일에 대해 말하였고, 이에 자신의 알맞은 처신에 대해 묻다가 중지하고 다시 말을 하였기 때문에 별도로 한 ‘曰父師少師’를 보태어 다시 불러서 고하였다.
“나는 殷나라가 망할 일을 생각하면 마음에 광증이 발생하여, 내가 집에 있으면 마음이 산란하기 때문에 荒野로 도망쳐 나가려 한다.
지금 당신들 父師와 少師가 殷나라가 멸망할 뜻을 지적해서 나에게 고해줌이 없으면 殷나라가 무너져 떨어질 것이니, 어떻게 구제하겠는가.”라고 하였으니, 자기를 만류해서 함께 구제할까 싶어서였다.
疏
○正義曰:광증은 마음에서 생겨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傳에서 ‘出狂’을 ‘生狂’이라고 한 것이다. 應璩(魏)의 詩에 “생각을 골똘히 하면 狂癡가 발생한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바로 그 일이다. 집에 있으면서 생각을 깊이하면 정신이 더욱 산란해진다.
鄭玄은 “耄는 혼란의 뜻이다.”라고 하였다. 집에 있으면 혼란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荒野로 도망쳐 나가려 한 것이니, 愁悶의 지극함을 말한 것이다. ≪詩經≫ 〈邶風 泉水〉에 “말에 멍에 끼워 나가 놀아, 내 근심 쏟아볼까.”라는 것 또한 이런 뜻이다.
疏
○正義曰:[無指意告我] 殷나라가 망할 일을 지적해서 나에게 고해주지 않음을 이르니, 殷나라가 장차 무너져 떨어지려고 하므로 나를 만류해서 구제해주었으면 함을 말한 것이다.
‘顛’은 위로부터 무너짐을 이르고, ‘隮’는 구렁텅이에 떨어짐을 이르니, 모두 멸망의 뜻이다. ≪春秋左氏傳≫ 昭公 13년 조에 “서민들은 늙어 자식이 없으면 저 구렁텅이에 떨어져 죽을 줄 알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王肅은 “‘隮’는 구렁텅이에 떨어지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 ‘隮’의 뜻은 ≪春秋左氏傳≫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