疏
○正義曰:檀弓云 “殷人尙白, 牲用白.” 今云‘玄牡’, 夏家尙黑, 於時未變夏禮, 故不用白也.
故安國注論語‘敢用玄牡’之文云 “殷家尙白, 未變夏禮, 故用玄牡.” 是其義也.
鄭玄說 “天神有六, 周家冬至祭皇天大帝於圜丘, 牲用蒼, 夏至祭靈威仰於南郊, 則牲用騂.”
孔注孝經, 圜丘與郊共爲一事, 則孔之所說, 無
之事, “論語堯曰之篇所言‘敢用玄牡’, 卽此事.”是也.
孔注論語以爲“堯曰之章, 有二帝三王之事, 錄者采合以成章. 檢大禹謨及此篇與泰誓‧武成, 則堯曰之章其文略矣.”
鄭玄解論語云 “‘用玄
’者, 爲舜命禹事, 於時總告五方之帝, 莫適用, 用皇天大帝之牲.” 其意與孔異.
聿求元聖하여 與之戮力하여 以與爾有衆으로 請命호라
傳
[傳]聿은 遂也라 大聖陳力은 謂伊尹이라 放桀除民之穢가 是請命이라
疏
○正義曰:‘聿’, 訓述也. 述前所以申遂, 故‘聿’爲遂也. ‘戮力’ 猶勉力也.
論語云 “陳力就列.” 湯臣大賢惟有伊尹, 故知‘大聖陳力, 謂伊尹’也.
伊尹賢人而謂之‘聖’者, 相對則聖極而賢次, 散文則賢〮‧聖相通. 舜謂禹曰 “惟汝賢.” 是聖得謂之賢, 則賢亦可言‘聖’.
鄭玄周禮注云 “聖, 通而先識也.” 解先識則爲聖名, 故伊尹可爲聖也.
孟子云 “伯夷聖
之淸者也, 伊尹聖人之任者也, 柳下惠聖人之和者也, 孔子聖人之時者也.” 是謂伊尹爲聖人者也.
桀爲殘虐, 人不自保, 故伐桀除人之穢, 是爲請命.
그러므로 나 小子는 하늘이 명하신 밝은 위엄을 받들어서 감히 〈桀의 죄를〉 용서할 수가 없기에
감히 검은 犧牲을 제물로 써서 上天의 神后께 밝게 고하여 夏나라에 죄벌을 내릴 것을 청하고
傳
하늘에 밝게 고하여 桀에게 “百姓에게 무슨 죄가 있어서 학대를 가하느냐?”라고 묻게 한 것이다.
疏
○正義曰:≪禮記≫ 〈檀弓〉에 “殷나라 사람은 흰색을 숭상했기 때문에 희생은 털이 흰 것을 사용했다.”라고 하였다. 지금 ‘玄牡’라고 한 것은 夏나라는 검은색을 숭상하였는데, 이때에 아직 夏나라의 禮를 변경하지 못했기 때문에 흰색을 쓰지 않은 것이다.
그러므로 孔安國이 ≪論語≫ 〈堯曰〉의 ‘敢用玄牡’란 글에 注를 달기를 “殷나라는 흰색을 숭상하였는데, 아직 夏나라의 禮를 변경하지 못했기 때문에 털이 검은 犧牲을 쓴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이것이 그 뜻이다.
鄭玄은 “天神에 여섯 가지가 있으니, 周나라에서 冬至에 圜丘에서 皇天大帝에게 제사 지낼 때에는 털이 파란 희생을 썼고, 夏至에 南郊에서 靈威仰에게 제사 지낼 때에는 털이 붉은 희생을 썼다.”라고 말했다.
孔安國이 ≪孝經≫에 注를 달 적에는 圜丘와 郊를 함께 묶어서 한 가지 일로 만들었기 때문에 孔安國의 말한 바에는 六天에 관한 일이 없으니, “≪論語≫ 〈堯曰〉편에서 말한 ‘敢用玄牡’가 바로 이 일이다.”란 것이 이것이다.
孔安國이 ≪論語≫에 주를 달기를 “堯曰章에는 二帝‧三王의 일이 있으니, ≪論語≫를 기록한 사람이 ≪尙書≫에서 採集하여 篇章을 만든 것이다. 〈大禹謨〉 및 이 편(〈湯誥〉)〮‧〈泰誓〉〮‧〈武成〉을 검색해보면 堯曰章은 그 글이 節略되었다.”라고 하였고,
鄭玄은 ≪論語≫를 풀이하기를 “‘用玄牡’는 舜임금이 禹에게 명한 일인데, 이때에 五方帝에게 모두 고하되 적용할 것이 없었기 때문에 皇天大帝의 희생을 쓴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그 뜻이 孔安國과 다르다.
드디어 큰 聖人(伊尹)을 구하여 그와 함께 힘을 쓰고 너희 백성들과 더불어 하늘의 命을 청하였노라.
傳
聿은 遂(드디어, 결국)의 뜻이다. 큰 성인이 힘을 썼다는 것은 伊尹을 이른다. 桀을 내쳐 백성을 해치는 穢人(桀)을 제거한 것이 바로 명을 청한 것이다.
疏
○正義曰:聿은 述로 풀이하였다. 앞일을 기술함은 거듭 마무리를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聿’을 遂의 뜻으로 여긴 것이다. ‘戮力’은 勉力과 같다.
≪論語≫ 〈季氏〉에 “힘을 다하여 신하가 되었다.”라고 하였으니, 湯임금의 신하 중에 大賢은 오직 伊尹 뿐이기 때문에 ‘큰 성인이 힘을 썼다는 것은 伊尹을 이른 것’임을 알 수 있다.
伊尹은 賢人인데 ‘聖’이라 이른 것은 對文일 경우는 聖이 지극하고 賢이 그 다음이며, 散文일 경우는 賢과 聖이 서로 통용된다. 舜임금이 禹에게 이르기를 “너의 어짊 때문이다.”라고 하였는데, 이 聖을 賢이라 할 수 있으니, 賢 또한 聖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鄭玄은 ≪周禮≫의 注에서 “‘聖’은 통달하여 먼저 아는 것이다.”라고 하였으니, ‘先識’을 풀이하면 ‘聖’이란 이름이 되기 때문에 伊尹을 ‘聖’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孟子≫에 이르기를 “伯夷는 聖人의 淸한 분이요, 伊尹은 聖人의 自任한 분이요, 柳下惠는 聖人의 和한 분이요, 孔子는 聖人의 時中인 분이다.”라고 하였으니, 여기서는 伊尹을 聖人인 분이라고 한 셈이다.
桀이 殘虐하여 사람들이 스스로 보존할 수 없기 때문에 ‘桀을 내쳐 백성을 해치는 穢人을 제거한 것이 바로 명을 청한 것이다.’라고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