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9 故로 雖上世之聖王이라도 豈能使五穀常收며 而旱水不至哉리오 然而無凍餓之民者는 何也오
注
畢云 管子權數에 云 管子曰 湯七年旱하며 禹五年水라하니 與此文互異라
莊子秋水에 云 湯之時에 八年七旱이라하며 荀子王霸에 云 禹十年水하며 湯七年旱이라하며
賈誼新書憂民에 云 禹有十年之蓄이라 故로 免九年之水하며
湯有十年之積이라 故로 勝七年之旱이라하며 淮南子主術에 云 湯之時七年旱이라하니 又異라하다
詒讓案 呂氏春秋順民篇에 云 昔者에 湯克夏而正天下할새 天大旱하여 五年不收일새 湯乃以身禱於桑林이라하니 與此書所言正合이라
王充論衡感虛篇에 亦云 書傳에 言湯遭七年旱하고 或言五年하니 是古書本有二說也라
그러므로 비록 上古의 聖王이라 할지라도 어찌 五穀을 늘 다 거두며, 가뭄과 홍수가 이르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도 헐벗고 굶주린 백성들이 없었던 것은 어째서인가.
제때에 힘을 썼으며, 자신의 봉양은 검소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尙書≫ 〈夏書〉에 “禹王 때에는 7년 동안 홍수가 있었다.”라 하였으며, ≪尙書≫ 〈殷書(商書)〉에 “湯王 때에는 5년 동안 가뭄이 들었다.”라 하였으니,
注
畢沅:≪管子≫ 〈權數〉에 “管子가 이르기를 ‘湯王 때에는 7년 동안 가뭄이 들었고, 禹王 때에는 5년 동안 홍수가 났다.”라 하였으니, 이 글과 서로 다르다.
≪莊子≫ 〈秋水〉에 “湯王 때에 8년 동안 일곱 번 가뭄이 들었다.”라 하였으며, ≪荀子≫ 〈王霸〉에 “禹王 때에는 10년 동안 홍수가 있었으며, 湯王 때에는 7년 동안 가뭄이 있었다.”라 하였으며,
賈誼의 ≪新書≫ 〈憂民〉에 “禹王은 10년을 대비할 식량이 있었기 때문에 9년간의 홍수에 〈재난을〉 면하였으며,
湯王은 10년을 대비할 식량이 있었기 때문에 7년간의 가뭄을 극복하였다.”라 하였으며, ≪淮南子≫ 〈主術〉에 “湯王 때 7년 동안 가뭄이 들었다.”라 하였으니, 또 다르다.
詒讓案:≪呂氏春秋≫ 〈順民〉에 “옛날에 湯王이 夏나라를 이기고 天下의 首長이 되었을 때, 큰 가뭄이 들어서 5년 동안 곡식을 거두지 못하여, 湯王이 이에 桑林에서 몸소 기도하였다.”라 하였으니, 이 책에서 말한 것과 그야말로 부합한다.
王充의 ≪論衡≫ 〈感虛〉에 또한 “≪尙書大傳≫에 湯王이 7년의 가뭄을 만났다고도 하고 5년의 가뭄을 만났다고도 하니, 이는 古書에 본래 두 가지 說이 있었던 것이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