蘇云 篇中
에 言中山尙宋康
은 皆墨子後事
이며 而
는 爲墨子弟子
로대
至與傅說竝稱하니 此必非墨子之言이라 蓋亦出於門弟子라하다
云 宋康之滅
은 在楚惠王卒後一百五十七年
이라 墨子蓋嘗見染絲者而歎之
하니 爲墨之學者增成其說耳
라하다
案 此篇
은 固不出墨子
라 但中山尙疑卽
한대 時代正與墨子相及
하니 蘇說未審
이라
제3편 물들임
‘所染’은 물듦에 대해 논하는 장이다. 실에 물이 드는 것처럼 나라에도 물듦이 있으며, 士도 물듦이 있다. 자신을 물들인 사람이 마땅한가 그렇지 않은가에 따라, 천하에 왕 노릇 하면서 功名이 천지를 다 덮을 수도 있고 나라는 멸망하고 자신은 죽어 천하의 사람들의 수치거리가 될 수도 있다. 道理를 행하면 편안하고 장구할 수 있는데, 道理를 행하는 것은 물들임이 마땅한 데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畢沅:≪呂氏春秋≫에 〈當染〉이 있으니, 글이 대략 이 편과 같다.
蘇時學:〈所染〉에서 中山尙과 宋 康王에 대해 말한 것은 모두 墨子 死後의 일이며, 禽子는 墨子의 弟子인데도
심지어 傅說과 병칭하고 있으니, 이는 분명 墨子의 말이 아닐 것이다. 아마도 이 역시 門下의 弟子에게서 나온 듯하다.
汪中:宋 康王이 滅亡한 것은 楚 惠王이 죽은 뒤 157년의 일이다. 墨子가 아마도 실을 물들이는 자를 보고 탄식한 적이 있었던 듯하니, 墨學을 하는 자가 자기의 說을 채워 넣어 글을 완성한 것일 뿐이다.
案:이 篇은 진실로 墨子에게서 나오지 않았다. 다만 中山尙은 아마도 곧 中山桓公인 듯한데, 時代가 바로 墨子의 생존 시기와 서로 겹치니, 蘇時學의 설은 잘 살피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