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4-4 昔三代之暴王桀紂幽厲는 此反天意而得罰者也라하니라 然則禹湯文武其得賞何以也오
子墨子言曰 其事는 上尊天하며 中事鬼神하며 下愛人하시니라
故로 天意曰 此之我所愛를 兼而愛之하며 我所利를 兼而利之라 愛人者를 此爲博焉이요 利人者를 此爲厚焉이라하니라
故
로 使貴爲天子
하시며 富有天下
하시며 이 傳稱其善
하여
注
業은 謂子孫纂業也라 左昭元年傳에 臺駘能業其官이라한대 杜注에 釋爲纂業이라하다
又疑當爲葉萬子孫
하니 葉
은 與世同
이라 에 云 孔穿
은 孔子之葉也
라하다 萬下世字
는 衍
이라
秦詛楚文
에 云 葉萬子孫
은 毋相爲不利
라하며 檀弓
에 云 世世萬子孫
은 毋變也
라하며 毛詩長發傳
에 云 葉
은 世也
라하다
옛날 三代의 暴王인 桀王‧紂王‧幽王‧厲王은 天意를 거슬러서 罰을 받은 자이다.” 그렇다면 禹임금‧湯임금‧文王‧武王은 어떻게 하여 賞을 받았는가.
子墨子께서 말씀하셨다. “그들이 일삼은 것은 위로는 하늘을 높이며, 중간으로는 鬼神을 섬기며, 아래로는 사람을 사랑하였다.
그러므로 天意가 이르기를 ‘이들은 내가 사랑하는 바를 아울러 사랑하였으며, 내가 이롭게 여기는 바를 아울러 이롭게 하였다. 사람을 사랑하기를 이와 같이 널리 하였으며, 사람을 이롭게 하기를 이와 같이 두텁게 하였다.’라 하였다.
그러므로 그들로 하여금 귀하기로는 天子로 삼았으며, 부유하기로는 천하를 소유하게 하였으며, 대대로 만대의 자손이 이들의 훌륭함을 전하여 칭송하면서
注
‘業’은 子孫이 大業을 계승한다[纂業]는 말이다. ≪春秋左氏傳≫ 昭公 元年 조에 “臺駘能業其官(臺駘는 능히 그 世業을 계승하였다.)”이라 하였는데, 杜預의 注에 〈‘業’을〉 풀기를 ‘纂業’이라 하였다.
또는 아마도 응당 〈‘業萬世子孫’은〉 ‘葉萬子孫’이라고 해야 하니, ‘葉’은 ‘世’와 같다. ≪公孫龍子≫에 “孔穿 孔子之葉也(孔穿은 孔子의 자손이다.)”라 하였다. ‘萬’ 아래의 ‘世’자는 잘못 들어간 것이다.
≪古文苑≫ 〈秦詛楚文〉에는 “葉萬子孫 毋相爲不利(대대로 만대의 자손은 서로 不利한 일을 하지 말라.)”라 하였으며, ≪禮記≫ 〈檀弓〉에는 “世世萬子孫 毋變也(대대로 만대의 자손까지 변함이 없어라.)”라 하였으며, ≪毛詩≫ 〈商頌 長發〉의 〈毛傳〉에는 “‘葉’은 ‘世’이다.”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