注
僞武成에 云 予小子旣獲仁人하여 敢祗承上帝하여 以遏亂略하니 華夏蠻貊이 罔不率俾하나이다한대
僞孔傳에 云 仁人은 謂太公周召之徒니 言誅紂敬承天意하여 以絶亂路라하다
案컨대 祗는 當讀爲振이라 內則에 祗見孺子라한대 鄭注에 云 祗는 或作振이라하고
國語周語에 云 以振救民이라한대 韋注에 云 振은 拯也라하니 此는 謂得仁人하여 以拯救中國及四夷之民이라
僞書에 改爲祗承上帝라하니 失其恉矣라 醜貉者는 九貉類衆多라 爾雅釋詁에 云 醜는 衆也라하다
商夏, 蠻夷, 醜貉의 인민을 구하게 해주소서.
注
≪僞古文尙書≫ 〈周書 武成〉에 “予小子旣獲仁人 敢祗承上帝 以遏亂略 華夏蠻貊 罔不率俾(저 소자는 이미 어진 사람을 얻어 감히 상제를 공경히 받들어서 혼란의 길을 막으니, 華夏와 蠻貊이 모두 따르지 않는 자가 없습니다.)”라 했는데,
≪僞古文尙書≫의 孔安國 傳에 “어진 사람은 太公, 周公, 召公의 무리를 일컫는다. 紂를 주벌하고 하늘의 뜻을 경건하게 받들어 혼란의 길을 끊는다는 말이다.”라고 하였다.
案:‘祗’는 응당 ‘振’으로 읽어야 한다. ≪禮記≫ 〈內則〉에 “祗見孺子(삼가 아이를 보여드립니다.)”라 하였는데 鄭玄의 注에 “‘祗’는 혹 ‘振’으로 쓴다.”고 하였고,
≪國語≫ 〈周語〉에 “以振救民(인민을 건져 구한다.)”이라 하였는데 韋昭의 注에 “‘振’은 ‘拯’이다.”라 하였으니, 이 〈≪墨子≫에서는〉 어진 사람을 얻어 중국과 四夷의 인민들을 건져서 구하는 것을 말한다.
≪僞古文尙書≫에서 ‘祗承上帝’라 고쳤으니, 그 뜻을 잃은 것이다. ‘醜貉’은 類가 많은 九貉이니, ≪爾雅≫ 〈釋詁〉에 “‘醜’는 ‘衆’이다.”라 하였다.